이재명-이낙연 대장동 격돌에 소환된 경도관광단지..왜?

전원 기자 2021. 10. 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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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설전을 벌인 전남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처럼 대장동 특혜의혹에 대해 공방을 벌이던 중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이 거론된 이유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현재 사업이 각종 의혹으로 잡음이 일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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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환수·각종 잡음 등 지적 위해 '대장동' 거론 추정
전남도 "관광개발·개발이익 지역 재투자 등 서로 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방송토론회를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9.30/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가 설전을 벌인 전남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오후 TV조선이 주최한 민주당 제20대 대선 경선 후보 방송토론회 자유토론에서는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된 각종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후보에게 "경도(해양관광단지)개발에 대해 물어보겠다"면서 "이낙연 후보가 전남도지사 시절에 수의계약으로 넘겼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수의계약은 아니다"고 답했으며, 이어 "민간에게 넘겨준 것은 맞느냐"는 물음에는 "네"라고 짧게 말했다.

이처럼 대장동 특혜의혹에 대해 공방을 벌이던 중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이 거론된 이유에 대해 지역정가에서는 현재 사업이 각종 의혹으로 잡음이 일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개발과정에서 일부 이익을 환수했지만 경도 개발사업의 경우 민간사업자가 개발을 진행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넘겨주고 개발이익을 환수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기 위해 꺼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도 개발사업은 이낙연 후보가 전남지사로 재직하던 2017년 1월9일 투자협약을 통해 경도 골프앤리조트 시설을 미래에셋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미래에셋컨소시엄은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 일원 2.15㎢에 1조5000억원을 투입, 호텔·콘도·워터파크·인공해변·케이블카·쇼핑몰 등을 대단위로 건립하기로 했다.

전남도와 지역정치권 일각에서는 경도해양관광단지 사업이 대장동 특혜의혹과 연결해 거론된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대장동 개발사업은 택지개발로 인해 그 개발이익이 과도하게 나왔지만 경도해양관광단지 사업은 관광개발 사업으로 개발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또 관광단지 개발로 인한 이익도 지역에 재투자하기로 했던 것도 다른 점이고, 레지던스 건립은 관광 트렌드의 변화로 숙박시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추진하고 있다고 전남도는 설명했다.

여수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조감도.(미래에셋 컨소시엄 제공) 2021.7.23© 뉴스1DB

경도해양관광단지 양수도 계약 등에는 개발이익 환수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2020년 6월11일 착공식에서 미래에셋측은 개발이익을 100%를 지역에 재투자하겠다고 했고 관련 내용을 주민들 등에게 알린 상황이다. 사업이 완료되더라도 초기 3년간인 2025~2027년에 약 2028억원 상당의 적자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공영개발을 위해서는 채권 등을 발행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한계가 있어서 민간을 유치해서 사업을 진행하게 하고 있다"며 "민간개발시 이익은 어느 정도 보장해주는 구조가 만들어지지 않을 경우 민간사업자가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은 관광개발이라 택지개발과는 다르게 이익이 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역 재투자 약속까지 한 만큼 두 개발사업을 비교하는 것은 과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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