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논문 의혹'..국민대 동문들, 졸업장 반납 강수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21. 10. 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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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학교 동문 단체 회원들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의 논문 연구부정 의혹에 대해 학교 측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졸업장을 반납했다.

'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 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회원 10여 명은 1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에서 "학교 당국이 국민대의 명예를 지킬 생각이 없다면 차라리 졸업장을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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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들 "국민대, 제대로 조사해 최소한의 명예 지켜라"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국민대학교 동문 단체 회원들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의 논문 연구부정 의혹에 대해 학교 측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졸업장을 반납했다.

'김건희 논문 심사 촉구 국민대 동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회원 10여 명은 1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에서 "학교 당국이 국민대의 명예를 지킬 생각이 없다면 차라리 졸업장을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대 민주동문회'를 주축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논문의 윤리 위배성을 검증하는 것에는 시효가 없다는 주장을 폈다.

국민대 행정학과 69학번인 장영달씨는 "가짜 박사 학위 작성 의혹은 국민대의 가치 뿐 아니라 동문들은 명예를 깡그리 짓밟아 버리는 행위"라며 "이 사건을 학교가 제대로 조사해 그 결과를 밝힘으로써 최소한의 명예라도 지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민대 경영학과 94학번 박유진씨는 "이 문제는 이념, 정파 등 정치 영역의 이야기가 아니라 대학의 양심과 지성의 문제"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대가 정교한 논문 검증 시스템을 보유하고 한국 대학 전체가 각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발언을 마친 비대위는 학교 측에 지난달 24일부터 총 6일간 취합한 동문 200여 명의 졸업장 사본을 전달했다.

한편 국민대는 지난 7월과 8월 김씨의 논문 연구부정 의혹과 관련한 예비조사를 실시한 뒤 "검증 시효가 지났다"며 본조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교육부는 국민대 측에 김씨의 논문에 대한 자체조사 및 조치 계획을 제출할 것과 박사 학위 수여 과정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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