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백신 접종?"..바뀐 2차 접종일 통보에 직장인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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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일정을 사전 안내 없이 앞당기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1일 이후 화이자·모더나 백신으로 2차 접종이 예약된 대상자들에게는 지난달 28일부터 이 같은 내용이 개별 안내되고 있다.
조정된 날짜에 2차 접종이 불가능한 경우 오늘(1일)부터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ncvr.kdca.go.kr)를 통해 개별적으로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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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임모씨(32)는 최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간격 단축 안내' 문자를 받고 황당했다. 확인해보니 기존 접종 예정일이던 19일에서 12일로 일주일 앞당겨져 있었다. 교대 근무를 하는 탓에 1차 접종 이후 6주 간격에 맞춰 미리 동료와 근무 시간을 조정했던 임씨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그는 "아무 고지 없이 일정을 바꿔서 통보하면 어쩌냐"고 지적했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일정을 사전 안내 없이 앞당기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아직 변경 날짜 안내를 못 받았다는 불만도 있다.
그러나 미리 예정일에 맞춰 근무 일정을 조정하고 휴가를 계획했던 직장인들은 혼란에 빠진 상태다. 다시 예정일을 바꾸는 것도 번거롭다. 임씨는 "같은 팀에 근무하는 동료들 모두 멘붕(멘탈붕괴)"이라며 "그나마 우리 회사는 서로 배려해서 다시 조정하면 되지만 미리 한달치 일정을 짜 놓는 직종은 더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개별적으로 2차 접종일을 변경할 수 있다고 하는데 1차때 한 번 변경해봤더니 너무 불편했다"며 "원하는 병원, 원하는 시간에 예약 자리가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힘들었다. 변경을 확신할 수 없어서 그냥 조정된 날짜에 접종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씨(28)도 난감한 상태다. 그는 "백신 맞고 무리하지 말라해서 원래 접종 예정일이던 18일 이후 일정을 이전으로 조정했다"며 "그런데 8일로 앞당겨져서 백신 맞고 그 일정들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정된 날짜에 접종이 곤란하면 다시 바꾸라고 하던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병원과 전화 연결이 어렵더라. 오늘 다시 변경을 시도할 예정"이라며 "일괄적으로 조정하는 대신 미리 변경을 원하는지 안내하고 각자 바꾸게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밝혔다.
조정된 날짜에 2차 접종이 불가능한 경우 오늘(1일)부터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ncvr.kdca.go.kr)를 통해 개별적으로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예약일은 1차 접종 후 5~6주 내에 하루를 정하면 된다. 백신 배송 및 의료기관 준비상황 등을 고려해 접종일 기준 2일 전까지 조정이 가능하다. 잔여백신을 원할 경우 화이자 3주, 모더나 4주에 따라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추진단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률은 누적 3934만7573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76.6%를 기록했다. 접종완료율은 50.1%로 접종을 마친 국민이 절반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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