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던킨 안양공장 위생상태 미흡"..해썹도 부적합 판정
[앵커]
비위생적인 기계설비에서 도넛을 만들고 있다는 던킨도너츠 내부 직원 제보 영상을 전해드렸는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 위생 점검을 했는데, 시설 전반 위생이 미흡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자체에 행정 처분을 요구했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넛을 옮기는 레일 옆으로 손을 넣자 검은 물질이 묻어 나옵니다.
유증기를 빨아들이는 환기장치 표면에는 기름때가 선명합니다.
던킨도너츠 60%를 생산하는 비알코리아 안양 공장에서 올해 여름 두 차례 촬영된 영상입니다.
식약처는 해당 공장을 점검한 뒤 시설 전반 위생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우선 도넛을 옮기는 레일 하부의 검은색 이물질을 포함해 도넛이 닿는 부분에서 위생 취급 기준 위반 사항이 확인됐습니다.
식약처는 또 대형 환기장치에 묻어 있는 먼지나 기름때가 도넛에 섞여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죽이나 시럽을 넣는 투입구 주변도 제대로 청소하지 않았지만, 현장 점검표엔 모두 양호로 표시해 두었다고 했습니다.
식약처는 이 공장의 해썹 정기평가 점수가 '보통'에 미달한다고 보고, 해썹 부적합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 공장은 2016년 해썹 인증을 받은 뒤 매년 정기검사를 받았는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방성연/식약처 식품안전현장조사TF 팀장 : "레일 하부에 비위생상태가 확인되는 등 위생취급 기준 위반사항이 확인됐습니다. 부적합 결과에 대해서는 업체의 시정 조치 완료 후 재평가할 예정입니다."]
식약처는 안양시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다른 던킨도너츠 생산 공장 4곳에 대해서도 위생과 해썹점검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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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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