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키맨' 유동규 전 본부장, 병원 응급실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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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설계자로 불리는 유동규 전 성남 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오늘(1일) 오전에 체포했습니다.
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오전 유 씨를 병원에서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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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의 설계자로 불리는 유동규 전 성남 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을 오늘(1일) 오전에 체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영재 기자,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을 조사 중인가요?
<기자>
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오늘 오전 유 씨를 병원에서 체포했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은 원래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대장동 특혜 의혹을 직접 소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새벽부터 복통을 호소해 병원을 방문한 뒤 검찰에 나가겠다고 했지만,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병원 진료를 받고 나온 유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겁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사업자 선정과 수익금 배당 방식을 설계한 인물로 수천억 원대 배당금을 받은 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대장동 논란이 커지면서 여러 시민단체가 유 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고발한 상태인데, 유 씨는 어제 SBS 취재진을 만나 화천대유 측에 막대한 이득이 돌아간 대장동 개발 사업 설계자란 의혹은 터무니없다며 자신은 공공 수익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 특혜를 준 적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또 자신 역시 개인적인 이익이나 특혜를 본 게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했던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파일엔 유 전 본부장이 개발 수익을 어떻게 처리할지 함께 논의하는 내용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유 씨가 실제로 대장동 특혜 의혹에 얼마나 깊숙이 관여돼있는지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제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한데 이어 오늘 대장동 개발 의혹의 키맨인 유 씨를 체포한 만큼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걸로 보입니다.
홍영재 기자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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