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출석 미룬 '대장동 키맨' 유동규 병원서 긴급체포

유원모 기자 2021. 10. 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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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1일 긴급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한 병원 응급실에서 유 전 직무대리를 긴급체포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이송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직무대리가 건강 등을 이유로 재차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긴급체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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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본부장이 30일 기자들의 질문에 조목조목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용인=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검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1일 긴급체포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한 병원 응급실에서 유 전 직무대리를 긴급체포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이송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유 전 직무대리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유 전 직무대리 측이 변호인 선임 절차 등의 이유로 1일 오전 10시에 출석하기로 했다. 하지만 출석하기로 한 당일 새벽 유 전 직무대리가 급성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와 검사 등의 이유로 출석 시간을 1시간 가량 미뤘다.

검찰은 유 전 직무대리가 건강 등을 이유로 재차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긴급체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대장동 사업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 유 전 직무대리가 관여했는지 여부와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지난달 29일 검찰이 유 전 직무대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할 당시 휴대전화를 창문 밖으로 집어 던져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있다는 점에서 구속영장 청구 등으로 수사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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