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渡美 전 123억 담보대출.. 도피자금 현금화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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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로 1000억 원 넘는 배당금을 챙기고 미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남욱(48·천화동인 4호 소유주) 변호사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의 부동산 담보와 관계사를 통해 총 123억 원의 대출을 일으킨 정황이 포착됐다.
남 변호사의 '엔에스제이피엠'과 '아이디에셋'의 주소가 동일(서울 구로구 구로동 일대)하고, 아이디에셋의 또 다른 대표인 유모(40) 씨가 천화동인 4호 이사였던 이 씨와 제주도의 한 아파트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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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물류센터 담보 59.6억
청담동 오피스텔로는 63.6억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로 1000억 원 넘는 배당금을 챙기고 미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남욱(48·천화동인 4호 소유주) 변호사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의 부동산 담보와 관계사를 통해 총 123억 원의 대출을 일으킨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남 변호사가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보유 자산을 현금화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일 문화일보 취재에 따르면, 남 변호사가 소유한 부동산 개발업체 ‘엔에스제이피엠’은 지난달 13일 강원 강릉시 구정면 제비리 소재 건물을 담보로 관악농협에서 59억6400만 원을 빌렸다. 지난달 초 건물 등기를 마쳤는데, 이를 담보로 대출을 일으킨 것이다. 해당 법인의 대표는 남 변호사다. 근저당권을 설정한 건물은 현재 대기업 물류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가족과 함께 출국한 남 변호사가 현지 조력자 없이 미국에서 체류하려면 당장 현금이 필요한 만큼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현금 확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1인당 해외송금 한도액은 2만 달러다. 국내에 현금 계좌가 있을 경우 카드 사용도 할 수 있다.
수상한 돈 거래는 이뿐만이 아니다. 남 변호사는 지난달 3일 자신이 소유한 ‘엔에스제이홀딩스’(천화동인 4호 후신)와 ‘엔에스제이에셋’의 주소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신축 오피스텔 건물로 옮겼다. 또 엔에스제이피엠 이사이자 천화동인 4호 이사였던 이모(47) 씨가 이사인 다목적 회사 ‘아이오플렉스’도 동일한 시점에 같은 건물로 주소를 바꿨다.
해당 오피스텔은 2009년 6월에 대장동 땅 694㎡(약 210평)를 사들인 정모(49) 씨가 지난달 9일 공동대표로 등기된 자산관리회사 ‘아이디에셋’이 관악농협과 남서울농협으로부터 총 63억6000만 원을 빌려 매입한 것이다. 이 중 48억 원은 앞서 언급한 관악농협에서 대출받았다. 정 씨가 대장동 땅을 산 시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영개발을 추진 중이던 시기로, 남 변호사가 민간개발을 염두에 두고 땅을 매입해 토지주를 설득하는 작업을 벌일 무렵이다.
남 변호사의 ‘엔에스제이피엠’과 ‘아이디에셋’의 주소가 동일(서울 구로구 구로동 일대)하고, 아이디에셋의 또 다른 대표인 유모(40) 씨가 천화동인 4호 이사였던 이 씨와 제주도의 한 아파트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한 변호사는 “아이디에셋은 자금 흐름 추적을 복잡하게 만들기 위한 남 변호사의 차명 회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해완·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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