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던밀스 지원→송민호 심사 '쇼미더머니' 시즌10도 흥할까[TV보고서]

황혜진 2021. 10. 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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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Mnet '쇼미더머니' 10번째 시즌의 막이 오른다.

10월 1일 오전 11시 Mnet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Mnet '쇼미더머니10'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됐다. 이날 행사에는 프로듀서 그레이와 송민호, 자이언티와 슬롬, 염따와 토일, 개코와 코드쿤스트, 제작진인 최효진 CP, 박소정 PD가 참석했다.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쇼미더머니10'은 2012년 첫 방송된 국내 최장수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의 10번째 시즌이다. 제작진은 'The Original'(오리지널)이라는 콘셉트 아래 랩과 힙합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며 대한민국 힙합의 정수를 고스란히 담아내겠다는 포부다.

최효진 CP는 "작년 말 정도부터 시즌10이기도 하고 10주년이기도 해서 올 시즌 어떻게 진행할 건지 시청자 분들도 많이 궁금해하셨다. 회사 관계자, 주변 분들도 많이 궁금해했다. 우리도 기획하며 어떤 방향으로 진행하면 좋을지 다방면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쇼미더머니'는 10년간 가져온 역사가 있고 정통성이 있기 때문에 정통성을 보여주는 오리지널리티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CP는 "10주년이라 왕중왕전, 새로운 구성을 기대하는 분들도 있었던 걸로 안다. 부제로 삼은 '디 오리지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한 시즌이다. 10주년을 맞아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응축시킨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 미션이라든가 잘 다져온 히스토리를 공고히 하는 디지털 콘텐츠 등 여러 가지를 준비했다. 10주년을 맞이해 '쇼미더머니'에서 보여드리기 어려웠던 래퍼들의 새로운 면도 보여주고 싶어 티빙과 기획해 힙합 시트콤 '이머전시'도 준비했다. 오디션에서 볼 수 없는 래퍼들의 진솔하고 유머러스한 시트콤도 10주년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라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래퍼도 있고 신예 래퍼도 있는데 신구 래퍼들이 모여 재밌는 대결을 펼치는 시즌이 될 것 같다. K CON이나 MAMA에서 AR 기술을 많이 보여드렸는데 '쇼미더머니' 시청자들에게도 기술적인 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2차 예선장 세트장 자체가 AR 기술을 구현한 세트장이다. 우리가 갖고 있는 현재의 기술력도 잘 보여드리고 있다는 걸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쇼미더머니'가 10년을 해왔지만 한국 힙합신과도 꽤 오랜 시간 동고동락한 셈이다. 여기 계신 8분의 프로듀서들이 한국 힙합의 현재와 미래를 많이 보여줄 예정이다. '쇼미더머니10'을 보며 귀호강도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 라인업도 화려하다. 지난 시즌들에서 프로듀서로 활약했던 개코, 자이언티, 그레이, 코드쿤스트 이외에도 염따, 슬롬, 토일, 송민호까지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했다. 시즌10 프로듀서들은 개코-코드 쿤스트, 자이언티-슬롬, 그레이-송민호, 염따-토일 총 4팀으로 나뉘어 심사한다.

자이언티는 자이언티-슬롬 팀 만의 강점에 대해 "우리 팀의 경우 항상 같이 작업을 해왔고 합이 좋다. 창작 자체를 즐기는 두 사람이기 때문에 새로운 조합으로 곡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좋다. 난 경쟁 자체를 즐긴다. 지난해 나왔는데 한 번 더 나온 이유는 왠지 모르게 끌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싸움판에 또 한 번 끼게 됐다. 우리는 의욕적이고 이런 삶 자체가 재밌다"고 설명했다.

그레이는 "다른 프로듀서 분들도 너무 훌륭하고 다 똑같겠지만 누가 올지에 따라 맞춤형 제작이 가능하다. 내가 생각했을 때 마이노(송민호) 같은 경우 무대 경험이 엄청 많은 친구이기 때문에 래퍼들의 무대를 업그레이드시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

송민호는 "모든 노하우를 전수해줄 수 있고 최고의 서포터로서 지원할 수 있다. 내 인생이 서바이벌이었다. 출발부터 서바이벌로 컸던 사람이라 자신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민호의 경우 2015년 방송된 '쇼미더머니4'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는 래퍼다. 송민호는 "난 어쨌든 자신감은 넘치니까 자신감으로 밀어붙이겠다. 내가 참가자였다가 준우승도 하고 이제 반대되는 입장으로 와보니까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참가자일 때는 하루하루 피 말리고 빡빡하고 정말 힘들었지만 프로듀서 입장도 편하지는 않다. 디테일들이 다르다. 긴장 많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송민호는 베이식 등 '쇼미더머니'에 함께 출연했던 래퍼들과 프로듀서로서 재회한 것에 대해 "사실 정말 단순하게 반가웠다. 평소 연락을 자주 못하게 되는데 이렇게 '쇼미더머니'를 통해서라도 얼굴을 굉장히 오랜만에 봐서 굉장히 반가웠다"고 덧붙였다.

또 송민호는 '쇼미더머니'를 하나의 단어로 표현해 달라는 요청에 "백신이다"고 말했다. 이유를 부연 설명해 달라는 요청에는 "열린 결말로 남겨두고 싶다"고 황당한 답변을 내놔 진행자를 당황케 했다.

개코는 "차별점이라는 이야기를 하기가 정말 어렵다. 모든 팀들의 역량이 다 검증됐고 다 전문적인 작업을 하는 분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프로듀서 역할은 그림으로 치면 바닥의 색을 깔아주는 것이다. 같은 팀이 된 래퍼들이 마음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색을 칠할 수 있게 판을 깔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차별점은 같은 팀이 된 래퍼들이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기대가 된다. 재밌게 작업할 때 좋은 음악이 나오는 것 같다. 힘들게 작업한 것도 물론 가치는 있지만 항상 재밌고 즐겁게 의욕적으로 했을 때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모든 팀들의 차별점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따는 "나온 만큼 닥치는 대로 돈을 벌고 나갈 생각이다. 래퍼들이 원하는 유명세와 돈을 보고 온 거다. 우리도 그 두 개 가져갈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심사 기준에 대해서는 "우리는 뭐 어떤 친구가 돈을 잘 벌까 그런 것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는 총 2만 7,000여 명의 지원자들이 모였다. 10개 시즌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시즌4 프로듀서였던 산이, 시즌4 우승자였던 베이식도 지원해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던밀스, 소코도모 등 힙합신에서 유명한 래퍼들은 물론 육지담, 배우 고(故) 최진실 아들 지플랫(최환희), 임플란티드 키드, 꽈뚜룹 등 화제의 래퍼들도 응시했다. 지난 시즌에 출연했던 래퍼 카키, 안병웅, 블라세, 맥키드, 365lit와 자메즈, 지구인, 허인창 등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쇼미더머니'는 출연 래퍼들의 각종 구설수로 인해 잡음에 휩싸였다. 방송 중 마약 혐의가 적발된 경우도 적지 않아 사전 검증 과정이 미흡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최 CP는 "이번에 2만 7,000명 정도 지원해서 1차 예선에 그것보다 훨씬 적은 인원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쭉 촬영을 진행하며 참가자들을 만나 뵙고 있다. 우리가 계속 '쇼미더머니'를 진행하고 있지만 참가자 분들의 과거라든지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사실상 법적인 범위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최 CP는 "어찌 보면 참가하는 분들과 많이 만나 뵙고 주변 분들을 만나며 심층 인터뷰도 진행하고 여러 단계로 검증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실상 발언들에 집중된 경향이 많다 보니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시청자 분들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Mnet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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