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 항산화제"..10주년 '쇼미더머니' 아직 한창일까 [종합]
‘쇼미더머니10’은 ‘The Original’이라는 콘셉트로 힙합과 랩 본질에 집중하며 대한민국 힙합의 정수를 고스란히 담아낼 예정이다. 10년 역사로 명작을 완성할 이번 시즌 우승자를 놓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많은 지원자인 약 2만 7천여명이 몰렸다.
1일 ‘쇼미더머니10’ 첫 방송 기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최효진CP는 이날 “10주년이라 작년부터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았다. 다방면으로 고민을 해 기획을 했다”라며 “10년 동안 역사가 있기에 ‘정통성’에 집중했고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했다. ‘쇼미더머니’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으려고 했다. 일환으로 티빙과 함께 힙합 시트콤을 제작해 오디션 외적으로 래퍼들의 매력을 이야기할 예정이다”라고 기획 방향을 설명했다.
‘쇼미더머니10’에는 베테랑 프로듀서와 새로운 프로듀서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역대급 킹메이커 프로듀서진이 등장한다. '쇼미더머니' 프로듀서 경험이 있는 자이언티, 그레이, 개코, 코드 쿤스트를 비롯해 슬롬, 염따와 토일, 송민호가 새롭게 프로듀서로 합류한다.
박소정PD는 “프로듀서 섭외를 진행할 때 10주년에 맞게 ‘쇼미’ 역사와 함께한 프로듀서들과 새롭게 하는 프로듀서 조합을 구상했다. 큰 시너지를 예상했고 라인업 공개 이후에도 반응이 좋았다. 한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크다”라며 “음악 뿐만 아니라 예능적인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라고 섭외 비화를 공유했다.
그 중 개코는 “다듀 최자 말고 코드쿤스트와 팀을 이뤄 출연했다. 당연히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최자와는 호흡이 다를 수밖에 없다”라며 “섭외가 왔을 때 최자는 ‘최자로드’ 제작에 한창이었다. 음악만큼이나 먹는 것에 진심인 친구고, 나는 놀고 있었기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다이나믹듀오로 ‘쇼미10’에 나오지 않은 이유를 말해 눈길을 끌었다.
‘쇼미4’를 통해 ‘어차피 우승은 송민호’라는 유행어를 남긴 송민호는 “자신감 하나만큼은 자신있다. 참가자일 때와 프로듀서일 때 느낌이 같다. 힘들다”라며 “무대 경험이 많기에 참가 래퍼들의 무대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 송민호의 인생 시작이 서바이벌이기 때문에 자신있다. 모든 노하우를 전수하겠다”라고 참여 소감을 덧붙였다.
특히 개코-코드 쿤스트, 자이언티-슬롬, 그레이-송민호, 염따-토일 네 팀의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관련해 프로듀서진은 각 팀의 강점을 언급했다. 자이언티-슬롬은 “항상 함께 작업한 사이로 합이 좋다. 창작을 즐기는 두 사람이기에 이 상황 자체가 즐겁다”, 그레이-송민호는 “래퍼 맞춤형으로 곡을 준비할 것이다”라고 각오했다.
프로듀서 팀 뿐만 아니라 참가 래퍼들도 화려하다. 던밀스, 소코도모 등 힙합씬에서 이름을 알린 래퍼들과 육지담, 지플랫(최환희), 임플란티드 키드, 꽈뚜룹 등 화제의 래퍼들이 등장한다. 여기에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도전장을 낸 N수생 래퍼 카키, 안병웅, 블라세, 맥키드, 365lit와 자메즈, 지구인, 허인창 등 오랜만에 만나보는 래퍼들도 출사표를 던져 관심이 모아진다. 또 ‘시즌4’ 프로듀서와 우승자였던 산이, 베이식도 지원자로 참가해 1차 예선 심사를 받는 진풍경이 펼쳐질 예정이다.
끝으로 송민호는 “‘쇼미10’은 나에게 백신이다”, 코드쿤스트는 “항산화제 같은 프로그램이다. 어린 친구들을 만나니까 내가 젊어지는 기분이다”, 개코는 “분유값 낼 때는 지났고, ‘쇼미10’은 나에게 학비다. ‘쇼미더 학비’ 제발”, 염따는 “‘쇼미10’은 내게 코인이다”라고 나름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기대감을 높였다.
Mnet '쇼미더머니10'은 오늘(10월 1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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