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후 음식점 영업시간·사적모임 인원 완화 검토"

오늘도 긴 줄 :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2486명으로 또다시 요일 최다 기록을 세운 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뉴시스

■ 결혼식 참석인원 등 확대허용

거리두기 현행 유지하면서도

접종완료자 인센티브 강화로

11월 위드 코로나 준비 작업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세 속에서도 일부 업종에 대한 백신 접종 완료자 예외 폭 확대 카드를 꺼내 들면서 11월 본격적 ‘위드 코로나’ 진입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도 1일 0시 기준 국민 절반을 돌파하면서 감염 대유행 속에서도 접종자 중심으로 일부 제한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부는 사적모임 인원 및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완화는 다음 거리두기 조정 때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잇단 연휴 등 방역 위험 요인을 고려해 큰 틀의 거리두기 안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향후 2주간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18일부터 보다 폭이 커진 단계적 방역 완화로의 가교를 마련한 뒤 11월에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알린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결혼식, 돌잔치, 실외체육시설 등의 방역기준을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일부 완화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전직 관료 및 의료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형평성·합리성 문제가 지속 제기되면서 개편 요구가 거셌던 규정들이다. 이에 따라 결혼식은 접종 완료자들로만 인원 추가 시 최대 99명(식사제공 시·완료자 50명), 199명(식사 미제공 시·완료자 100명)으로 참석 인원 제한이 완화됐다. 돌잔치의 경우 기존 3단계에서 최대 16명까지 허용됐는데 접종 완료자 33명을 추가해 최대 49명까지, 4단계에서는 18시 이전 4명만 허용됐는데 접종 완료자 45명을 추가해 최대 49명까지로 늘어났다.

사실상 영업이 어려웠던 4단계 지역 실외 스포츠 영업시설에 인원 출입(경기구성 최소 인원·운동종목별 경기인원의 1.5배)이 허용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일상회복을 위한 방역 완화조치는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질서있는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운영시간 제한은 2주 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적모임 인원제한과 관련해서도 정부는 “다음 번 거리두기 조정 때 함께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적모임 제한을 포함한 거리두기 큰 틀을 유지한 것은, 방역 제한을 한 번에 풀 경우 의료체계 등에 부담이 된다는 점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달에는 개천절·한글날 연휴에다 가을 단풍철까지 몰려 있어 자칫 방역 긴장 선이 무너지면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따라서 2주간 안정적 방역 상황을 조성한 뒤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제한 완화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대본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486명으로, 수도권에서 전체의 약 76%인 1900명이 발생했다.

인지현·김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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