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레이 너마저..' 피홈런 4개에 무너져..양키스에 진 토론토, 가을야구 '가물가물'

로비 레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과 언론 매체들이 믿었더 로비 레이가 무너졌다.

레이는 1일(한국시간) 캐나다 오라리오주 토론토 로저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홈런 4개를 허용하며 6이닝도 소화하지 못한 채 강판했다.

뜻밖이었다.

시즌 내내 꾸준한 피칭을 해 류현진을 밀어내고 토론토의 새 에이스로 자리잡은 레이가 이렇게 무너질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레이가 5.1이닝 동안 5실점한 가운데 토론토 타자들은 2득점에 그쳐 2-6으로 양키스에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론토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 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보스턴이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져 양키스에 승리했다면 동률이 될 수 있었으나 토론토는 보스턴에 여전히 1경기 뒤지게 됐다.

토론토와 보스턴은 각각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토론토는 일단 볼티모어와의 3연전을 다 이겨놓고 보스턴 대 워싱턴 내셔널스 3연전 결과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문제는 토론토가 보스턴뿐 아니라 시애틀 매리너스에게도 1경기 뒤져 있다는 사실이다.

시애틀이 LA 에인절스와의 3경기를 다 이기면 토론토가 3연승을 한다 해도 가을 야구 진출은 좌절된다.

토론토, 보스턴, 시애틀 중 토론토가 가장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토론토는 5회까지 2-1로 앞섰다.

선발 등판한 레이는 양키스 타자들의 적극적인 타격에 초반부터 고전했다.

그러나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적절한 슬라이더로 양키스 타선에 맞섰다.

1회 애런 저지에 불의의 솔로포를 맞았으나 레이는 5회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역투했다.

레이의 역투 속에 타자들도 힘을 내 2-1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6회 들자 레이가 갑자기 무너졌다.

앤서니 리조와 저지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더니 글라이버 토레스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한 회에 무려 3개의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2-5로 역전됐다.

레이를 상대로 양키스 타자들이 친 4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포 였다.

양키스는 9회 브렛 가드너의 솔로포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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