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온라인으로 즐기세요"

5∼11일 5·18광장 등 작품 설치

조선 말기 서화가 우봉 조희룡의 작품을 재해석한 ㈜뉴작의 ‘임자도에서 꽃핀, 우봉 조희룡’ 미디어작품. 관객의 손짓에 따라 영상이 움직이는 반응형 작품으로 5∼11일 열리는 광주미디어아트 페스티벌에서 선보인다. 광주시 제공

해마다 화려한 영상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광주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이 올해는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광주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문화전당)은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올해 ‘광주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5일부터 11일까지 5‧18민주광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복합5관 등에서 온라인 비대면으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대전환의 서막’으로, 미디어아트가 단순히 관람하는 방식에서 직접 참여하는 등 새로운 방식으로 발전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 코로나 시기를 넘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자는 뜻도 담았다. 미디어아트 작가의 작품뿐 아니라 30개 전문기업도 참여해 모두 5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5‧18민주광장에는 ‘미디어아트 캔버스’가 설치된다. ‘미디어아트 캔버스’는 서울 강남구 삼성역 앞에 있는 대형 전광판과 같이 ㄱ자형 화면으로 구성돼 정해운 작가의 착시를 활용한 작품 등을 상영한다.

5∼11일 열리는 광주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전시 작품 중 하나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설치되는 ‘미디어아트 캔버스’. 광주시 제공

6일부터 11일까지 문화전당 복합5관에서 열리는 본전시에는 정정하, 윤상하 등 미디어아트 작가들과 엑스오비스, 앰버린, 닷밀, 뉴작 등 미디어아트 콘텐츠 기업이 사회를 풍자하거나 클래식 미술과 음악을 조합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광주에서 활동하는 미디어아트단체 ‘지구발전오라’는 코로나 시대 이후 사회, 경제, 문화를 가상현실로 보여주는 ‘메타스페이스 다오라’ 작품을 전시하고 ‘아웃 오브 플레이스’는 ‘모나리자’ 등을 재해석한 디지털 작품을 선보인다.

대인예술시장과 예술의거리에서도 야외 특별 전시가 동시에 진행된다. 또 바른손, 바이브테크, 지니소프트 등 기업이 미디어아트 관련 기술과 취업 정보를 소개하는 온라인 토크 콘서트도 마련한다.

모든 행사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으며 토크콘서트는 10월4일까지 온라인으로 참가 등록하면 된다.

미디어아트 캔버스, 본전시 등은 방역 수칙에 따라 현장 관람도 가능하다.

한편 광주시는 ‘빛고을’이라는 도시 이름 의미를 살려 2012년부터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여는 등 광산업, 미디어아트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2014년 12월에는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됐으며 올해 준공을 목표로 미디어아트 특화 공간인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 도시 플랫폼'(지하 2층∼지상 3층)을 조성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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