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얻어낼 것"..'갓파더' 장민호, 父 김갑수가 푹 빠진 '든든' 아들 [종합]

KBS 제공

[OSEN=장우영 기자] 꿀잼과 감동을 품은 ‘갓파더’가 안방에 상륙한다.

1일 오전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갓파더’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해룡 PD와 배우 이순재, 주현, 김갑수와 전 농구감독 허재, 가수 장민호가 참석했다. 문세윤은 촬영 스케줄로 인해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갓파더’는 현대사를 짊어지고 온 '국민 아버지' 스타와 여전히 인생의 답을 찾고 있는 '국민 아들' 스타를 통해 대한민국의 부자(父子) 관계를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스타일, 결혼관, 성격도 제각각인 부자(父子)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같이하며 서로의 눈높이를 맞춰가는 모습이 ‘꿀잼’과 ‘감동’을 안길 전망이다.

먼저 김해룡 PD는 “나는 불효자다. 아버지와 늘 어색했다. 아버지와 이야기를 깊게 하거나 취미를 공유하거나 전화를 자주 드리지 못했다. 작년에 돌아가신 뒤 예능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어렴풋하게 했다가 작가, 연출진이 의기투합한 게 ‘갓파더’다”라며 “진짜 속마음을 알아보고, 그동안 예능에서 다루지 않았던 남자들의 진한 이야기, 부자 관계를 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을 보시고 따뜻하게 전화 한 통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갓파더’는 3팀 3색의 매력 부자들의 환상적인 티키타카로 기대를 모은다. 1956년에 데뷔해 65년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올해 88세의 이순재와 ‘농구대통령’ 허재가 부자 케미를 맞춘다. 이순재는 아들 허재에 대해 “이미 다 알려진 사람이고, 그 분야에서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다. 선수로서도, 감독으로서도 성공했다. 그래서 허재의 아들이 오는 줄 알았다. 허재가 아버지에 대한 마음을 다 갚지 못했더라. 나는 반대다. 젊었을 때 아들들에게 잘 하지 못했는데 그게 상충되어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재는 “아버지에게 사랑 받는 매력보다는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사랑만 받아봤지 해드린 게 하나도 없더라. 어떤 거를 더 열심히 해드려야 아버지가 나를 더 예뻐해주고 좋은 말을 해주실까 생각한다.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처음에는 캐스팅이 의아했다. 나도 두 아들의 아버지이지 않느냐. 내가 과연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다. 아버님에게 한 게 없어서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아버님에게 해드리지 못했던 걸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걸 보고 아들들이 뭔가를 깨닫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특히 허재는 “모든 역할을 소화하시고 국민 아버지로서의 카리스마가 있었다. 처음 뵐 때 긴장을 많이 했다. 과연 내가 어떻게 행동을 하고 말을 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너무 우리 아버지와 같았다. 두꺼운 대본 수정해서 보시는 모습에서 꼼꼼한 부분들이 너무 비슷했다.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나고, 아버님에게 어떻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주현과 문세윤은 외모마저 ‘찐친’ 부자 같은 비주얼을 선보인다. 가장 재미있을 것 같은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부자다. 주현은 “문세윤이 내 성대모사하는 걸 많이 봤다. 문세윤이 허술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완벽주의자다. 그래서 노력하는 건 좋은데 너무 힘이 들어가면 안된다고도 이야기해줬다”고 말했다.

주현은 “문세윤이 그 덩치에 무슨 애교겠느냐. 술 사들고 오는 게 기특하다”라며 “매력이 많은 친구다. 어떤 부분이 딱 좋다는 건 없고, 전체적으로 타고 났다. 특별히 웃기지 말고 그냥 하라고 해도 모두를 웃긴다”고 자랑했다.

김갑수와 장민호는 광고계를 접수한 ‘힙’한 부자로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김갑수는 아들 장민호에 대해 “심심하지 않다. 심심하면 노래를 시킬 수 있다. 여러 음악을 거쳐 트로트로 자리를 잡았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람이 장민호다. 그게 자랑스럽고, 모두를 즐겁게 해준다는 게 자랑스럽다. 모든 게 자랑스러운 아들이다”고 말했다.

장민호는 “홀로서기 후 첫 예능이다. 관찰 예능은 처음으로 접하는 거라서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다. 아버지가 누구일까라는 궁금증에 걱정도 많이 했는데, 나도 김갑수 아버지도 관찰 예능이 처음이라 서로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기에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올거라 생각했다. 처음에는 긴장했지만 기대하셔도 좋을 만큼 스펙타클한 케미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민호는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언제 혼났나 생각해보니 잘못한 점을 채워주면 좋아하시겠다는 생각했다. 할 거 없으면 제자리 뛰기라도 하자는 마음에서 아들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특별히 해드릴 게 없다고 생각이 들 때는 제자리 뛰기라고 하겠다. 분위기에 따라 노래도 부르고, 용돈을 받아보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갑수는 “장민호가 와일드한 걸 좋아한다. 아버지로서 힘들다”고 응수했다.

특히 장민호는 “TV에서의 첫 느낌은 카리스마였다. 큰일났다는 생각으로 첫 만남을 가졌는데, 괜한 걱정을 했다 싶을 정도로 인자하시고 이해를 많이 해주신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개그 코드를 가지고 계셨다. 그게 오히려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나도 어떻게 하는게 더 잘하는 거라는 걸 알게 됐다. 반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갓파더’에서 국민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하는 기상천외한 에피소드들도 관전 포인트다. 세대차이로 인해 취미 생활 또한 확연히 다른 아버지와 아들. '갓파더'에서 3팀의 아버지와 아들은 세대의 간극을 이해하고 좁혀나갈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더욱 가까워진다.

김해룡 PD는 “어렵게 섭외에 응해주셨고, 예능에서 보기 힘든 아버지 3인방과 가장 핫한 아들 3인방이 모였다. 3인방 부자의 각각 다른 케미가 있다. 이들의 케미를 보는 게 ‘갓파더’의 관전 포인트다. 바람이 있다면 3인방 아버님들이 건강하게 장수하셔서 프로그램 오래 하셨으면 좋겠다. 아들 3인방은 불미스러운 일에 절대 휘말리지 않고 끝까지 오래 갔으면 한다. 간판 예능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새롭게 만난 부자 관계를 통해 현실 아버지와 아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KBS2 신규 예능 ‘갓파더’는 오는 2일 밤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