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리티에 집중"..'쇼미10', K-힙합의 과거→미래를 담다 (종합)

홍혜민 2021. 10. 1. 11:5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쇼미더머니10'가 K-힙합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역대급 힙합 서바이벌을 예고했다. 엠넷 제공

'쇼미더머니10'가 K-힙합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역대급 힙합 서바이벌을 예고했다.

1일 오전 Mnet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쇼미더머니10'(이하 '쇼미10')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쇼미10'의 프로듀서 그레이 송민호 자이언티 슬롬 염따 토일 개코 코드쿤스트와 연출을 맡은 최효진CP 박소정PD가 참석했다.

이날 오후 첫 방송을 앞둔 '쇼미10'은 'The Original'이라는 콘셉트 아래 힙합과 랩 본질에 집중해 한층 더 강력해진 서바이벌을 선보이고, 10년의 역사로 마스터피스를 완성하는 시즌이 될 예정이다.


"'쇼미10', 오리지널리티에 집중"

'쇼미' 10주년, 시즌10이라는 의미를 담아 출발을 알린 이번 시즌은 어떤 차별점으로 무장했을까.

이날 최 CP는 "지난해 말부터 쇼미가 10주년, 시즌10인 만큼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다. 저희도 기획을 하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사실 '쇼미'가 10년 동안 가져온 역사와 정통성이 있기 때문에 오리지널리티에 가장 집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했다"라고 이번 시즌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10주년이라 왕중왕전이나 새로운 구성을 기대하신 분들도 있었던 걸로 알지만, 오리지널리티를 가장 강조한 시즌이 될 것 같다. 어찌보면 10년을 맞아 '쇼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응축시킨 시즌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최 CP는 "서바이벌에서 보여주기 어려운 래퍼들의 새로운 면도 보여드리기 위해 티빙과 함께 기획, 힙합 메디컬 시트콤 - EMERGENCY(이머전시)'도 기획했다. 기존에 잘 볼 수 없었던 래퍼들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유머러스한 시트콤 토크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닥치는대로 돈 벌 것"

특히 이번 시즌에는 그레이·송민호, 개코·코드쿤스트, 자이언티·슬롬, 염따·토일 등 힙합 신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래퍼들이 프로듀서로 출격하며 기대와 화제를 모았다.

박 PD는 이번 시즌 색다른 프로듀서 조합을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프로듀서 분들 섭외를 진행할 때 가장 주안점을 뒀던 것은 '쇼미' 10주년을 맞이해 힙합 신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프로듀서를 섭외하려 공을 들였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간 '쇼미' 시즌과 함께 했던 그레이 개코 자이언티 코드쿤스트를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송민호 슬롬 염따 토일을 섭외하면서 신구 프로듀서들의 조합에서 나오는 시너지를 기대했다"라며 새로운 조합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자이언티는 "자이언티 슬롬의 팀 이름은 '티슬라'"라고 소개한 뒤 "항상 작업을 같이 해왔던 만큼 합이 좋고, 창작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새로운 조합으로 곡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경쟁 자체를 즐기는 것 같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나온 것도 왜인지 모르게 끌려서였는데, 역시나 굉장히 의욕적이고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그레이놈아' 팀의 그레이는 "저희는 각 래퍼분들의 개성에 맞춰 곡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 아닐까 싶다. 또 마이노(송민호)의 무대 경험을 통해 래퍼들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고, 송민호는 "최고의 서포터로서 최선을 다할 자신이 있다. 제 인생이 서바이벌이었다. 출발부터 서바이벌로 커 온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코' 팀의 개코는 "모든 프로듀서들의 역량이 검증된 만큼 차별점을 말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결국 프로듀서의 역할은 바닥색을 깔아주는 건데, 같은 팀이 된 래퍼들이 마음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역할이라고 본다. 그런 점에서 저희의 차별점은 래퍼들이 만들어주는 것 같다. 재미있게 작업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오는데, 그런 부분이 프로듀서로서의 차별점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토나와염' 팀의 염따는 "'쇼미'에 나온 만큼 어떻게든 닥치는대로 돈을 벌어서 나갈 생각이다. 래퍼들이 원하는 유명세와 돈, 그 두개를 저희도 가져가겠다"라는 강렬한 포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 검증, 한계 있는 것 사실"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많은 지원자인 약 2만7,000여명이 몰렸던 '쇼미10'은 역대 최다 지원자수 만큼 출연을 결정한 래퍼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육지담 지플랫(최환희) 임플란티드 키드 꽈뚜룹 등 화제의 래퍼들은 물론 던밀스 소코도모 365lit와 자메즈 지구인 허인창 등 힙합 신에서 이름을 알린 래퍼들도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시즌4의 프로듀서로 출연했던 산이와 우승자 베이식도 이번 시즌 지원자로 참가하며 뜨거운 경쟁에 불을 붙일 예정이다.

참가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스포에는 말을 아꼈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특성상 첫 방송 전부터 전해진 참가자 검증 이슈에 대한 당부는 전해졌다.

최 CP는 "참가자분들의 과거라던지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법적인 범위에 한해서 확인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참가하시는 분들과 최대한 많이 만나뵙고 주변 분들을 통해 심층 인터뷰를 통한 검증을 진행 중이지만, 대부분이 대화에 집중돼 있는 경우가 많아서 확인에는 한계가 있다. 시청자분들께서 프로그램을 애정어린 눈빛으로 시켜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쇼미10'은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