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인맥 성남도공 요직에 입사..인사 위원장은 유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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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에 있는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설립 초기부터 '화천대유 인맥'들이 속속 입사해 주요 지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동규 기획본부장 밑에서 전략사업실장(당시 전략사업팀)과 투자사업팀장(당시 투자사업파트장)을 맡은 인물들은 대장동 개발 관련 기획업무를 관장했다.
통합 출범 이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시작한 첫 대형 프로젝트가 대장동과 위례 개발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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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사업실장은 정영학 전 동료, 투자사업팀장은 남옥 후배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에 있는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설립 초기부터 '화천대유 인맥'들이 속속 입사해 주요 지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1일 유동규 당시 기획본부장 겸 사장 직무대리를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체포했다.
유동규 기획본부장 밑에서 전략사업실장(당시 전략사업팀)과 투자사업팀장(당시 투자사업파트장)을 맡은 인물들은 대장동 개발 관련 기획업무를 관장했다.
투자사업팀장 정모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옥 변호사의 후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회계사 출신으로 정 팀장의 직속 상사였던 김모 전략사업실장도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와 같은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영학 회계사는 2009년부터 남욱 변호사와 함께 대장동 민영 개발을 추진했으며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를 소유해 600여억원의 배당금을 받아간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들은 사전이익 확정 등 대장동 사업 제안 공모안 작성 전반을 주도했다.
공교롭게도 이들 두 사람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인사위원장을 유동규 본부장이 맡았다.
때문에 갓 출범한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실무능력이 없어서 화천대유 토건개발꾼들에게 당했다는 말들이 공사 내외부에서 나오고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2013년 9월 설립됐으며 이듬해인 2014년 1월 2일 시설관리공단과 통합됐다.
당시 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이었던 유 본부장은 통합 출범과 함께 기획본부장직을 승계했다.
통합 출범 이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시작한 첫 대형 프로젝트가 대장동과 위례 개발사업이다.
하지만 기획본부와 개발부서를 포함해 전체 직원이 30여명에 불과해 사업추진에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직원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한 직원은 “그 정도 직원 수로 대형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직원들의 시각이었다”고 전했다.
김 실장과 정 팀장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공모 5개월 전인 2014년 10월 신설된 해당 부서에 한 달 뒤인 11월에 이 팀에 함께 입사했다.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는 4급(전문직 나급) 회계 또는 법률 분야, 3급(전문직 가급) 회계 분야 직원을 공채했는데 이들 두 사람이 합격했다.
4급은 투자 심의 등 심사, 공사 운영 사업 법률 사항 검토, 투자사업 법적 검토, 개발 사업비 정산, 자본금 출자 및 증자 등의 엽무, 3급은 신규 사업 발굴, 제안 협약, 자금운용 관리 조달 총괄, 공사채 발행 총괄, 기타 투자사업 총괄 등이 주 업무였다.
김 실장과 정 팀장은 근무태만, 갑질 등의 이유로 불명예 퇴직했거나 전보조치 돼 있다.
김 실장은 여직원 머리에 손을 올린 행위 등으로 직급은 그대로이지만 직책은 팀장으로 사실상 좌천됐다.
정 팀장은 근무시간에 공사가 운영하던 체육시설을 이용했다는 이유 등으로 해임됐다 지노위 구제로 복직됐지만 강등되자 자진 퇴사했다.
정영학 회계사와 남옥 변호사와의 관계에 대해 김 팀장은 언론에서 “같은 법인에서 근무한 적은 있지만 공사 지원 시점에는 정 회계사와 다른 곳에서 근무하고 있었다”고 했고 정 팀장은 "남옥 변호사가 도시공사 직원 채용공고가 있다고 알려줘 지원했다”고 밝혔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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