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유동규 비리 구체화하자 '측근' 고리 끊기 나선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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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라는 말처럼 그 자체로 심각한 문제지만,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관련성 때문에 더욱 중차대한 문제가 됐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설계자를 자처하고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 사업"이라고 했다.
이 지사와 대장동 비리 사이의 '핵심 고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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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라는 말처럼 그 자체로 심각한 문제지만,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관련성 때문에 더욱 중차대한 문제가 됐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설계자를 자처하고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 사업”이라고 했다. 그러나 초대형 게이트임이 분명해졌다. 따라서 이 지사 공과를 따지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하다. 수사 결과에 따라 이 지사는 유능한 행정가일 수도 있고, 정반대로 정치적 책임은 물론 배임·직무유기 등 사법적 책임까지 져야 할 수도 있다.
이 지사와 대장동 비리 사이의 ‘핵심 고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다. 거액 뇌물수수 혐의까지 나온다. 이 지사와 유 씨 관계의 성격에 따라 이 지사의 책임이 크게 좌우된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지사는 유 씨가 자신의 측근이 아니며, 수많은 경기도 공직자 중 한 사람일 뿐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 지사는 지난 30일 민주당 경선 후보 TV 토론에서 ‘유 씨가 연관돼 있으면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이냐’는 박용진 후보 질문에 “관리하는 산하기관 직원이고 문제가 생겼다면 일선 직원이 그랬더라도 제 책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 씨가) 측근은 아니다. 산하기관 중간 간부가 다 측근이면 측근으로 미어터질 것”이라고 했다. 유 씨의 범죄 혐의가 드러나더라도 관리 책임이 있을 뿐 직접 연관은 없다는 취지다.
그러나 상식의 눈높이에서만 봐도 궤변이다. 유 씨는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을 하다가 이 지사를 만난 뒤 2010년 성남시장 선거를 도왔고, 인수위원회 도시건설분과 간사를 거쳐 성남시 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에 발탁됐다. 성남시장 재선 뒤 다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맡아 대장동 건설 사업을 벌였다. 이 지사는 경기도지사 당선 뒤 그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발탁했다. 이러고도 ‘측근’이 아니라는 것은 국민을 바보로 여기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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