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환이 의지 많이 해요" 서건창, 국대 유격수 덕분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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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할 때 가장 가까이 있는 선수라 의지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LG 트윈스 2루수 서건창(32)이 국가대표 유격수이자 팀 동료 오지환(31)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서건창은 "경기 중에는 (김)현수 형도 있고 형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지만, (오)지환이는 후배지만 한 팀(LG)에 오래 있었던 선수라 심적이나 물질적으로나 도움을 많이 준다. 물질이라는 게(웃음) 작은 도구 하나라도 '형 이거 하나 쓰세요' 하니까"라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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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경기할 때 가장 가까이 있는 선수라 의지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LG 트윈스 2루수 서건창(32)이 국가대표 유격수이자 팀 동료 오지환(31)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서건창은 지난 7월 트레이드로 다시 LG 유니폼을 입었다. 2008년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했으나 2009년에 방출됐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10년을 뛴 키움 히어로즈가 사실상 친정팀이었다. 12년 전 입었던 줄무늬 유니폼, 그리고 구성원들이 낯설 수밖에 없었다.
낯선 분위기에 적응하는 서건창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손을 내민 게 오지환이었다. 오지환은 2009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했을 때 잠깐 서건창과 함께 훈련한 인연이 있었다.
서건창은 "경기 중에는 (김)현수 형도 있고 형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지만, (오)지환이는 후배지만 한 팀(LG)에 오래 있었던 선수라 심적이나 물질적으로나 도움을 많이 준다. 물질이라는 게(웃음) 작은 도구 하나라도 '형 이거 하나 쓰세요' 하니까"라고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어 "나를 너무 어렵게 대하지 않고, 정말 편하게 대해줘서 편한 것 같다. 다른 후배들은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지환이는 어릴 때 1년 같이 했었고 잘 알아서 그렇기도 하다. 또 경기할 때 가장 가까이 있는 선수라 의지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건창은 키움에서 지난해부터는 지명타자로 나서는 일이 잦았다. 외국인 타자와 포지션이 겹치는 문제도 있었고, 김혜성 등 수비가 탄탄한 젊은 내야수들에게 먼저 기회가 갔다.
LG는 당장 주전 2루수를 기대하고 서건창을 영입했다. 서건창으로선 수비 이닝을 향한 갈증을 해소할 기회가 생긴 셈이다. 이런 마음가짐이 자칫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을 때 역시나 오지환이 큰 힘이 됐다.
서건창은 "공교롭게도 국가대표 유격수(김하성, 김혜성, 오지환 등)랑 계속 손발을 맞추고 있다. 좋은 유격수가 있으면 개인적으로 편하다. (오지환과) 손발을 맞추는 시기는 이제 지난 것 같다"며 좋은 호흡을 자신했다.
국내 구장 가운데 내야 수비가 가장 까다롭다는 고척돔에서 벗어난 것도 도움이 됐다. 서건창은 LG 이적 후 수비가 안정됐다는 평가에 "그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고척돔은) 타구가 빠르고 어렵다고 모든 팀 내야수들이 이야기를 하니까. (LG에 와서) 특별히 뭘 한 것은 아니다. 경기마다 더 집중하고 조금 더 데이터를 보면서 준비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LG에 온 지 2개월째. 서건창은 이제 조금 팀의 일원이 된 것 같고, 선수들 코치들과도 편해졌다고 이야기한다. 앞으로 목표는 팀원들과 함께 가능한 높은 순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하는 것뿐이다.
서건창은 "내가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던 것 같다. 내가 잘하려고 한다고 해서 잘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마음을 편하게 먹으면서 개인적으로는 좋은 분위기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팀이 중요한 상황이다. 당장 내일 경기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지금만 생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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