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열기 후끈 서울 분양시장, 분양가 상승 전 '막차타기' 수요 가세할까

2021. 10. 1. 11: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도 분양가 상승 예상
이달 서울서 신규 공급 4곳 예정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투시도 [사진 = DL이앤씨]
최근 서울에서 분양한 사업장의 1순위 청약에 13만여명이 몰리며 역대급 청약 열기를 보였다.

1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지하 2층~지상 27층, 6개동 전용 84·101㎡ 593가구) 1순위에는 38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13만1447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이는 종전 최다 청약자수를 기록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11만7035명)의 기록을 넘어 2000년 이후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자다.

이 단지는 청약 가점 경쟁 없이 당첨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추첨제 물량(전용 101㎡)이 적잖이 포진한 데다 유주택자(1주택자)와 서울을 비롯해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거주 수요자도 청약접수가 가능해 분양 전부터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최근 분양가상한제 지역의 분양가 심사기준 개선 및 건축비 상향으로 분양가 상승이 예고된 상황에서 '막차타기' 수요도 대거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 8월 4014만원을 기록하며 2019년 11월(3037만원) 이후 20개월만에 3000만원대의 벽을 넘어섰다. 2000만원대에서 3000만원대의 벽을 넘기까지 31개월이 걸렸던 것을 감안하면, 상승 속도는 최근 들어 더욱 빨라졌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은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356만원으로, 인근에 위치한 전용 84㎡ 단지 시세가 12억~13억원에 형성된 것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사업장은 오는 6일 당첨자 발표에 이어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정당계약을 체결한다.

이문1·3-1 재개발구역과 신반포메이플자이(총 3329가구 중 일반분양 미정), 래미안원펜타스(총 641가구 중 일반분양 297가구), 잠실진주(총 2636가구 중 일반분양 564가구),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총 1만2032가구 중 일반분양 4786가구) 등 서울의 주요 분양 단지들 대부분은 내년으로 분양 시기를 조정한 가운데 이달 서울에서는 4곳의 신규 사업장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신반포메이플자이(총 3329가구 중 일반분양 미정), 래미안원펜타스(총 641가구 중 일반분양 297가구), 잠실진주(총 2636가구 중 일반분양 564가구),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총 1만2032가구 중 일반분양 4786가구)가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정부가 분양가상한제 완화 예고를 하면서 주택공급은 예정된 시기보다 빨라질 수 있다"면서도 "건축비 상한액이 오른데다 고분양가 심사제도가 개선된 만큼 서울 주요 분양 단지들의 분양가 또한 예상 수준보다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진 매경비즈 연구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