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금 50억 원은 아빠찬스" 곽상도 의원 지역구 대구 청년·시민사회, 즉각 사퇴 촉구

대구CBS 류연정 기자 2021. 10. 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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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대구에서 청년, 노동계, 시민단체가 곽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1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대구민중과함께, 대구청년유니온,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63개 지역 단체는 곽상도 의원 대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의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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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대구민중과함께, 대구청년유니온,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63개 지역 단체가 곽상도 의원 대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의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류연정 기자

곽상도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대구에서 청년, 노동계, 시민단체가 곽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1일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대구민중과함께, 대구청년유니온,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등 63개 지역 단체는 곽상도 의원 대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의원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특히 기자회견에 참여한 청년들은 곽 의원 아들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분노했다.

대구청년유니온 이건희 위원장은 곽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50억 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 "자신이 일한 회사에서 그 어떤 명목으로든 50억 원을 받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퇴직금 중 44억 원이 산재 위로금이라는 곽 의원 아들 측 주장에 대해서는 "터무니 없는 소리다. 대한민국 노동자의 산재 인정률, 평균 산재 보상금이 얼마인지 조금이라도 알거나 찾아봤다면 이걸 해명이라고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9년 기준,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했을 경우 유족들이 받는 보상금이 평균 1억 700만 원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44억 원을 산재 위로금으로 받는 것은 '비리 혹은 아버지를 국회의원으로 둔 아들이 받는 특혜'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남준현 대표는  "현재 청년 실업 문제, 노동자들의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곽 의원 아들의 '아빠 찬스'는 많은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며 "곽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한다고 해서 본인의 죄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 오히려 꼬리 자르기로 보인다. 그저 비난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꼬집었다.

남 대표는 또 "평소에는 다른 사람들의 자식을 가짜뉴스로 무자비하게 공격하던 사람이 본인의 아들 문제에 대해서는 궤변을 내놓고 도망치는 모습이 어이가 없고 추하기까지 하다"며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를 공개 저격해 온 곽상도 의원의 '내로남불'식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이들은 "더는 곽 의원을 대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둘 수 없다"며 "곽 의원은 이 나라 국민, 특히 청년과 노동자가 받았을 충격과 분노에 대해 정중히 사과해야 하고 사회적 양심과 정치적 책임에 따라 의원직을 내려놓고 철저히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에는 대장동 투기의혹과 불법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대구CBS 류연정 기자 mostv@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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