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륙 직후 비상탈출구 열고 날개 위로 걸어간 승객 체포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미국에서 30대 승객이 비행기의 비상 탈출구로 뛰어나와 날개 위를 걸어다니다 체포됐다.

CNN,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은 30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이동 중인 비행기에서 뛰어내린 혐의로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남성의 이름은 크리스천 세구라로 미국 시민권자다.

콜롬비아 칼리에서 출발한 아메리칸 에어라인 920편 항공기는 오후 7시쯤에 마이애미 국제 공항에 착륙해 탑승 게이트로 이동 중이었다.

세구라는 비상구를 열고 뛰어내려 날개 위로 올라갔다. 이어 보안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자신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주장하다가 체포됐다.

그는 체포 직후 몸이 좋지 않다며 치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세구라가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응급실로 후송했으며 퇴원 후 수감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세구라의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 마이애미 데이드 경찰은 사건을 맡아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국은 항공기가 지연되지 않았으며 다른 승객도 문제 없이 항공기에서 내렸다고 전했다. 아메리안 에어라인측은 당국의 빠른 대처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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