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화동인 1호 실소유?·유원홀딩스가 자금풀?..檢, 유동규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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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사진)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1일 오전 체포해 대장동 민간 개발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과 화천대유로부터의 금품 수수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내가 실소유주가 아니란 걸 직원들이 다 안다"고 한 천화동인 1호 소유주 김만배 씨의 발언이 담긴 녹취 파일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유 전 본부장에게 대장동 개발 이익 배분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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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규 응급실서 체포
“내가 실소유주 아닌걸 다안다”
김만배의 녹취록 발언 등 조사
후배 정민용 내세운 유원홀딩스
차명 보유한 의혹도 수사 대상
검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사진)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1일 오전 체포해 대장동 민간 개발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자회사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과 화천대유로부터의 금품 수수 의혹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내가 실소유주가 아니란 걸 직원들이 다 안다”고 한 천화동인 1호 소유주 김만배 씨의 발언이 담긴 녹취 파일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유 전 본부장에게 대장동 개발 이익 배분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인 유 전 본부장의 뇌물 수수와 차명 보유 혐의가 확인될 경우, 이 지사는 큰 정치적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의 이익 배분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했다. 정영학(천화동인 5호 소유주) 회계사가 제출한 19개 녹취 파일 중 13번째 파일에는 유 전 본부장과 김 씨, 정 회계사가 이익 분배 방안을 놓고 논의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사업자의 이익 배분에 유 전 본부장이 관여했다면 사실상 그가 이들과 ‘한 몸’으로 대장동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검찰은 대장동 개발 민간업체 선정과 이익 배분 설계 결정권을 가졌던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에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 1208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 규명에 나섰다.
국민의힘 ‘대장동 태스크포스(TF)’ 위원인 윤창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씨 명의 천화동인 1호의 투자 수익은 유 전 본부장 몫”이라고 주장했다. 정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10쪽 분량의 양심선언서와 녹취 파일에도 천화동인 1~7호 실소유주가 따로 있다는 차명 의혹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지난해 화천대유에 거액의 금품을 요구, 수수한 관련 자료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후 수뢰 등에 해당할 수 있다. 검찰은 전날 민간 이익이 과도해질 수 있는 구조라며 윗선에 우려를 표한 성남도시개발공사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유 전 본부장이 민간사업자의 이익 배분 등에 관여한 정황만 사실로 드러나도, 인·허가권을 쥔 당시 성남시 관계자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사실상 측근을 통해 ‘유원홀딩스’ 법인을 세운 목적도 추궁하고 있다. 등기부등록상 해당 법인의 대표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 소속 투자사업팀장으로 근무했던 정민용 변호사다. 그는 대장동 사건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의 대학교 후배다. 유원홀딩스의 ‘유원’은 유 전 본부장의 별칭이다. 유원홀딩스가 채용 사이트에 올린 전화번호는 아이오플렉스라는 법인 번호와 같다. 해당 법인은 남 변호사가 소유한 천화동인 4호와 같은 사무실 건물에 있다. 또 남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엔에스제이피엠 사내이사가 아이오플렉스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와의 연계 하에 유원홀딩스에 차명으로 지분을 투자해 이곳에 모든 자금을 모으는 ‘저수지’ 역할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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