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매체 "EPL 선수들, 가짜뉴스 때문에 백신 접종 거부 사례 많다"

양승현 기자 2021. 10. 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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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이 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를 접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1일(이하 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EPL 선수들 중 약 3분의 2는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거부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EPL 선수들 중 약 3분의 2가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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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메일은 1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의 약 3분의2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아직 받지 않았거나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EFL컵에서 울버햄튼 원더러스. /사진= 로이터
일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이 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를 접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1일(이하 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EPL 선수들 중 약 3분의 2는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거부하고 있다. 다수의 구단 관계자들은 선수들이 백신 관련 음모론을 퍼트리고 있어 많은 선수들이 잇따라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20개 EPL 구단들 중 겨우 7팀만 소속 선수들의 50% 이상의 백신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리즈 유나이티드, 울버햄튼 원더러스, 사우스햄튼, 브랜트포드 등은 스태프를 포함해 90%의 백신 접종률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최소 3개의 구단은 백신 접종자들이 10명도 채 안된다. 데일리메일은 EPL 선수들 중 약 3분의 2가 아직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빅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아스널·첼시·맨체스터 시티·토트넘·리버풀) 중 적어도 2팀은 백신 접종률 두 자릿수도 못채웠다고 보탰다.

이처럼 EPL 선수들 사이에서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이유는 이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음모론 때문이다. 한 구단의 관계자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각지각색의 이유로 접종을 안 하려고 한다"며 "일부는 백신을 맞지 않고 비타민을 통해 면연력을 키우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터넷의 힘은 대단하다"며 "일부는 백신이 불임을 유발한다는 정보를 어디서 접해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어떤 선수들은 빌 게이츠가 주장한 '팬데믹은 프로파간다(선전)'라는 주장을 믿어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구단에 큰 영향력을 가진 선수들이 인터넷을 통해 각종 음모론과 가짜 뉴스를 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이 젊은 선수들에게도 이를 퍼트려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요나단 반-탐 EPL 의료 차장은 이에 대해 조만간 EPL과 잉글리시 풋볼 리그(EFL·잉글랜드 2-4부) 구단들과 줌 화상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탐 차장은 이 자리를 통해 구단 감독들과 주장들에게 각종 음모론들을 직접 설명하고 백신에 대한 가짜뉴스의 실체를 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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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현 기자 mickeya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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