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핵심' 유동규, 응급실서 체포..영장 청구 가능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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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압수수색해 유 전 본부장이 예전에 사용하던 컴퓨터와 2015~2018년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저장매체 및 각종 서류 등의 증거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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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선정, 금품수수 의혹 등 검찰 추궁할 듯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유 전 본부장은 1일 오전 응급실에서 체포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는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날 오전 10시 유 전 본부장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이 이날 새벽 급성복통으로 응급실에 실려가 출석을 한 시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응급실에서 체포해 이송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전날 검찰에 나오라는 통보를 받고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의혹'의 핵심으로 꼽힌다. 대장동 개발의 공공부문 책임자로서 개발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주주 구성과 수익금 배당방식을 설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실소유주로 지목된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녹취파일에는 유 전 본부장,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 등 주요 인물들이 배당금 배분을 논의하는 등의 대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에게는 또 다른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의 후배 정모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유원홀딩스 경영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유원홀딩스는 대장동 개발 수익이 흘러간 곳으로 의심받는다.
유 전 본부장은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그만두기 전 화천대유 측에 배당 수익을 나눠달라고 요구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파일에 그같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유 전 본부장은 자신이 사업자 선정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돈을 받은 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의혹을 극구 부인하며 사실과 다른 내용의 보도로 건강까지 악화했다고 호소했다.
검찰은 개발사업 추진 과정,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선정 및 배당 수익 구조 설계 등에 있어 유 전 본부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의 자택 압수수색 당시 휴대전화 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져 검찰이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나온다.
검찰은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압수수색해 유 전 본부장이 예전에 사용하던 컴퓨터와 2015~2018년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저장매체 및 각종 서류 등의 증거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2처장 이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검찰은 이날 개발사업 1처장인 김모씨를 불러 조사하려했다. 김씨는 내주 초로 일정을 미뤄달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때 평가위원으로 참여했고 성남의뜰 사외이사를 맡았다고 알려진 인물이다. 대장동 사업 초기엔 개발사업2처에서 사업을 맡기로 했으나 반대 의견이 나오자 개발사업1처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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