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좌절 한풀이, 홈런왕 질주 나성범..FA 100억 클럽까지?

이상학 2021. 10. 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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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으나 무응찰로 아쉬움을 삼켰던 나성범(32·NC)이 올 시즌 홈런왕으로 한을 풀 기세다.

나성범은 지난 30일 창원 SSG전에서 3회 우중월 투런포에 이어 5회 중월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을 가동했다.

나성범도 홈런왕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팀이 먼저"라면서도 "솔직히 홈런왕하면 좋을 것 같다. 마음 속으로 하고 싶지만 욕심을 버리려 한다"고 말했다.

나성범이 첫 홈런왕에 오르면 FA로서 이보다 더 좋은 포장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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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나성범 /OSEN DB

[OSEN=이상학 기자] 지난겨울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으나 무응찰로 아쉬움을 삼켰던 나성범(32·NC)이 올 시즌 홈런왕으로 한을 풀 기세다. 

나성범은 지난 30일 창원 SSG전에서 3회 우중월 투런포에 이어 5회 중월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을 가동했다. 시즌 29~30호.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를 돌파하며 이 부문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이로써 나성범은 2014년(30개), 2020년(34개)에 이어 개인 3번째 30홈런 시즌을 만들었다. 2년 연속 30홈런은 처음. 산술적으로 남은 시즌 37개까지 가능하다. 2016년 에릭 테임즈(40개)에 이어 구단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 첫 홈런왕이 눈앞이다. 

물론 홈런 2위 최정(SSG)도 이날 8회 시즌 29호 솔로 홈런을 기록, 나성범을 1개 차이로 다시 추격했다. 최정은 2016년(40개), 2017년(46개)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경험이 있는 선수다. 하지만 SSG가 NC보다 5경기를 더 많이 치러 나성범이 더욱 유리한 상황이다. 

지난 2014~2015년 2년 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으나 아직 개인 기록 타이틀이 없는 나성범에게 홈런왕은 놓칠 수 없는 기회. 나성범도 홈런왕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팀이 먼저"라면서도 "솔직히 홈런왕하면 좋을 것 같다. 마음 속으로 하고 싶지만 욕심을 버리려 한다"고 말했다. 

나성범이 첫 홈런왕에 오르면 FA로서 이보다 더 좋은 포장지가 없다. 나성범은 올 시즌을 마치면 첫 FA 자격을 얻는다. 대졸 8시즌 자격이라 FA 자격으로 해외 진출하려면 1년 더 있어야 한다. 다시 빅리그에 도전한다면 또 포스팅을 거쳐야 한다. 절차상 복잡함이 있고, 실리를 따질 때 국내 FA 시장에 나올 게 유력하다. 

NC 다이노스 나성범 /OSEN DB

올 겨울 FA 시장에는 어느 때보다 외야 자원이 풍부하다. LG 김현수, 롯데 손아섭, 두산 박건우, 김재환, 삼성 박해민이 있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지만 나성범이 참전하면 그 중에서 최대어로 분류될 만하다. 지금까지 성적, 적절한 나이 그리고 최근 중요시되는 모범적인 태도, 인성, 리더십 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은 뒤 주력이 예전 같지 않지만 올해 117경기 중 104경기를 우익수로 선발출장하며 풀타임 수비수로 돌아왔다. 

야구계에선 NC가 나성범을 놓칠 리 없을 것으로 본다. 2012년 창단 멤버로 팀과 함께 자라온 상징적인 스타이기 때문이다. 야구단에 애정이 큰 김택진 구단주가 거액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여 FA 영입에 관심이 있는 팀들도 나성범보다 상대적으로 이적 가능성 높은 선수들을 주시하는 분위기. 하지만 시장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외야수가 필요한 팀들이 FA 시장에서 지갑을 열 준비가 된 만큼 영입 경쟁이 붙는다면 나성범의 몸값도 덩달아 같이 뛸 수 있다. 

나성범이 FA 총액 100억원 클럽에 가입할지가 관심이다. KBO리그 역대 FA 100억원 이상 계약은 2017년 1월 롯데 이대호(4년 150억원), 2018년 12월 NC 양의지(4년 125억원), 2017년 12월 LG 김현수(4년 115억원), 2018년 12월 SK 최정(6년 106억원), 2016년 11월 KIA 최형우(4년 100억원) 등 5명밖에 없다. /waw@osen.co.kr

NC 다이노스 나성범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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