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이재명 연결고리 나오나..유동규 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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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 사이 연결고리가 확인될 것인지 주목된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가 대장동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시기인 2014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냈다.
유 전 본부장이 공사 기획본부장을 맡으면서 대장동 사업 주도권은 화천대유로 사실상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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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고수익 보장 구조 설계한 장본인
화천대유 선정 과정도 특혜 유무 밝혀야
이재명 지사는 "선거 도왔지만 측근 아냐" 선 그어
배임 혐의 적용 가능성 무게..배당 수령 땐 뇌물될 수도
[헤럴드경제=좌영길 기자]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 사이 연결고리가 확인될 것인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1일 병원에 있던 유 전 본부장을 체포했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가 대장동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시기인 2014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지냈다. 이듬해에는 공사 사장 직무를 대행했고, 2018~2021년 경기관광공사장을 맡았다. 사업 설계자이자, 이 지사의 최측근 인사로 지목되면서 의혹을 풀 수 있는 ‘키맨’으로 꼽혀왔다. 이 지사는 2010~2018년 성남시장을 지냈으며, 유 전 본부장은 분당 한솔5단지리모델링추진위원회 조합장을 지낸 경력도 있다.
유 전 본부장이 공사 기획본부장을 맡으면서 대장동 사업 주도권은 화천대유로 사실상 넘어갔다.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5호 소유주인 회계사 정영학 씨와 천화동인4호 소유주로 1007억원을 챙긴 남욱 변호사의 후배 정민용 변호사가 공사에 들어온 것도 이 시기다. 정 변호사는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작업에도 참여했던 인물이다. 정 변호사가 세운 부동산개발업체 ‘유원홀딩스’의 작명에서 ‘유’가 유 전 본부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사실상 동업관계라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정영학 씨가 이 사건 관련자들과의 대화 녹취록을 검찰에 제출하면서 배당받은 이익 일부가 유 전 본부장에게 돌아간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1조5000억원대 대장동 사업 설계자인 유 전 본부장은 경기관광공사장으로 공개한 재산 내용이 2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의 진술 내용에 따라 이번 특혜 의혹 수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 선에서 그칠 수도, 이 지사 관여 정황까지 뻗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만약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가 높은 배당을 가져가도록 사업을 설계하고, 이 지사에게 보고를 했다면 배임 혐의가 문제될 수 있다.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배당수익을 돌려받은 사실이 있다면 뇌물 수수 등 중범죄로 이어질 여지도 생긴다.
이 지사는 지난달 30일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의 측근이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리모델링하던 분인데 제 선거를 도왔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이전에 시설관리공단 직원관리 업무를 했을 뿐, 측근은 아니다”며 “산하기관 중간 간부가 다 측근이면 측근이 미어터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은 2010년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당선했을 때 시장직 인수위원회 도시건설분과 간사를 지냈다. 유 전 본부장이 맡았던 경기관광공사장은 이 지사와 중앙대 동문인 황교익 씨가 최근 내정 논란을 빚었던 자리이기도 하다.
대장동 개발을 위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 지분 내용을 보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성남도시개발공사로, 50%를 보유한다. 공사 지분은 우선주이고, 나머지 보통주 50%는 ▷은행과 보험사 43% ▷SK증권(천화동인1~7호) 6% ▷화천대유 1% 순이다. 천화동인1호는 화천대유 소유주인 전직 기자 김모 씨 법인이고, 나머지 2~7호 역시 김씨의 지인들이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화천대유가 7% 지분을 가진 셈이다. 천화동인 대략적인 배당금 내용을 보면 ▷1호 1208억원 ▷2호 101억원 ▷3호 101억원 ▷4호 1007억원 ▷5호 644억원 ▷6호 282억원 ▷7호 121억원이다. 2호는 김씨의 배우자, 3호는 누나 명의 업체로 알려졌다. 4~7호 역시 변호사와 회계사, 전직 언론인 등 김씨의 지인들이 참여했다.
jyg9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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