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기대주' 이연, 부산국제영화제로 꽃피운 존재감
[스포츠경향]
배우 이연이 빛나는 존재감을 입증했다.
소속사 에코글로벌그룹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이연이 출연한 영화 ‘절해고도’가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섹션 부문으로, 영화 ‘거북이가 죽었다’가 ‘와이드 앵글-한국단편 경쟁’ 부문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영화 ‘절해고도’는 삶의 중대한 변화를 맞는 부녀의 성숙하고 의연한 삶의 태도를 그린 작품이다. 이연은 미대 입시를 준비하다가 다른 길을 선택하는 인물 ‘성지나’ 역으로 활약한다. 복잡한 내면을 가진 캐릭터를 세밀하게 풀어내며 가깝고도 먼 사이인 아버지와 딸이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따스하게 그린다. ‘거북이가 죽었다’는 자격지심에 사로잡힌 채 남 탓만 하는 인물을 그린 작품으로, 이연은 고졸 출신에 학력 콤플렉스를 지닌 ‘소인정’ 역을 맡았다. 상황에 따라 요동치는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연기로 풀어내며 인간 내면의 조소와 열등감을 예리하게 비춘다.
한편 이연은 넷플릭스 시리즈 ‘D.P.’(디피) 속 ‘안준호’(정해인)의 여동생 ‘안수진’ 역을 소화하며 캐릭터의 디테일을 살리는 공감 연기로 호평받았다. 또한 KBS 드라마스페셜 2020 ‘나의 가해자에게’,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 경쟁’ 부문 본선 진출작 ‘담쟁이’를 비롯한 독립·단편 영화에 참여해 영화계가 주목하는 신예로 떠올랐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꽃을 피운 만큼 앞으로 더 성장할 이연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재은 기자 rheel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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