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발 늦은 경찰, 대장동 수사팀 38→62명으로 대폭 확대

박수지 2021. 10. 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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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대장동 수사팀 책임자 직급을 격상시키고 대규모 인력 보강에 나섰다.

경찰이 대장동 전담수사팀을 꾸린 지 불과 이틀 만에 인력을 대폭 늘린 것은 검찰의 수사 속도전을 의식한 조처로 보인다.

경찰이 29일자로 경기남부경찰청에 38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렸지만, 검찰은 하루 전날인 28일 성남도시개발본부와 대장동 사업 설계자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투자자) 관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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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수사책임자도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격상
<한겨레> 자료사진

경찰이 대장동 수사팀 책임자 직급을 격상시키고 대규모 인력 보강에 나섰다. 검찰이 핵심 물증으로 떠오른 대장동 개발사업 관계자 녹취파일을 이미 확보하고, 이날 오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체포한 상황이어서 경찰로서는 수사를 풀어나갈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1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의 책임자를 10월1일자로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장(총경)에서 수사부장(경무관)으로 격상하며, 회계분석 등 전문 수사인력 포함해 24명을 증원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장동 수사팀 인력은 모두 62명으로 확대됐다.

경찰이 대장동 전담수사팀을 꾸린 지 불과 이틀 만에 인력을 대폭 늘린 것은 검찰의 수사 속도전을 의식한 조처로 보인다. 경찰이 29일자로 경기남부경찰청에 38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렸지만, 검찰은 하루 전날인 28일 성남도시개발본부와 대장동 사업 설계자로 알려진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투자자) 관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히 경찰은 대장동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임원들의 수상한 자금인출 내역을 지난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로부터 전달받고도 관련자 조사를 최근에 진행하면서 ‘늑장 조사’ 지적을 받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장동 의혹이) 국민적 관심사안임을 감안해 국가수사본부에 총괄대응팀 등을 구성하여 집중수사지휘 하고 있다. 불법행위에 대해서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고, 수사과정에서 필요시 검찰 등 관계기관과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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