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하던 여성 샤넬백 들고 튄 범인, 잡고 보니 80대 할머니

강우량 기자 2021. 10. 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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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남경찰서/연합뉴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샤넬백’을 들고 달아난 8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80대 초반 A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7시쯤 강남구 한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고 통화를 하고 있던 피해자 B(25)씨의 샤넬백을 훔쳐 도망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을 추적한 끝에 주거지에 있던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길바닥에 방치된 가방이라고 생각해 들고 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가방 안에는 명품 지갑과 아이폰 등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피해자 B씨는 가방 안에 200만~300만원 상당의 현금도 들어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A씨는 가방 안에 현금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체적인 피해 금액 등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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