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남과 북의 상생과 평화의 시대 준비한다"

경상북도 '남북경제협력 포럼' 정기 세미나 개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이후 전개될 남북 평화시대 준비

경상북도는 지난 30일 한동대학교 김영길 그레이스 스쿨에서 한동대가 주관하는 '경상북도 남북경제협력 포럼'정기 세미나를 "우호도시 연합으로 남북경협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2019년 9월 출범한 '경상북도 남북경제협력 포럼'은 위원장인 한동대 장순흥 총장을 중심으로, 4개 분과, 42명의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고 있다.

포럼은 신북방시대를 맞아 환동해권 경제 분야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이행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1부 세션에서는 해양농축수산업개발분과 연규식 위원(아무르콜라겐 대표이사)이 '바다의 개성공단을 만들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연규식 위원은 북한의 노동력과 남한의 우수한 인재와 기술력으로 오징어잡이 등 남북한 공동어로수역에서 바다의 개성공단을 통한 경제상승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북한 장전항을 남한과의 근거리 비용절감, 금강산 관광, 모선대기 및 물자 공급의 장점 및 해양생태계 보존의 이유로 우호도시 연합 후보로 제시했다.

교통물류개발분과 류재영 위원(한양대학교 교통물류공학과 겸임교수)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 포항영일 신항만 연계, 남북우호도시 개발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다.

신공항과 신항만을 연계한 네트워크형 지역개발사업을 벤치마킹해, 북한 함경남도 단천 이북과 함경북도 청진 이남을 연결하는 교통물류 허브를 통해 남북한의 우호적인 대형 Sea & Air 네트워크 연결망을 구축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제2부 세션에는 인문문화진흥분과 이재원 위원(포항지역학연구원장)이 '통일을 위한 인문정책연구'를 주제로 동해를 접한 남북 우호도시 포항과 함흥을 인문정책 관점으로 분석했다.

두 도시간의 교류의 역사를 토대로 우호도시의 가능성과 이를 통한 남북한의 도시문화 교류발전에 큰 진전을 이룰 수 있음을 주장했다.

끝으로 중소벤처기업교류분과 조성찬 위원(하나누리 동북아연구원장)은 "남북경협 3중고 시대, 관광으로 경계를 넘다"라는 제목으로 함경북도의 풍부한 철강자원과 고부가가치 제품화 능력의 결합을 통한 한동해 북방물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또 이를 위한 인적 교류가 유엔 및 미국의 대북 제재에 저촉되지 않다는 점을 공략해 북중러 초국경 다자간 우호도시 관광협력에 대한 협력구조의 유연화 방안을 제시했다.

경북도는 이날 포럼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남북 기초지자체간 협력 사업 모델을 구체화 해 나갈 계획이다.

장순흥 위원장은 "경북과 북한의 특정도시를 연결하는 우호도시 연합 프로젝트를 통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이후 전개될 남과 북의 상생과 평화의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온라인 화상 플랫폼 줌(Zoom)과 유튜브를 활용한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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