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4세대 '다빈치SP' 로봇 본격 가동

기사내용 요약
2.7cm 작은 구멍으로 정밀 수술 가능
"수술 후 빠른 회복·수술 편의성 극대"

[서울=뉴시스]홍성후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가 4세대 다빈치 SP 로봇으로 전립선암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사진= 서울성모병원 제공) 2021.10.01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최신 사양의 ‘4세대 다빈치 SP(Single Port) 로봇 수술기’를 도입해 가동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4세대 다빈치 수술 로봇 중 ‘다빈치 SP’는 구멍 한 개를 2.7cm로 절개한 후 깊고 좁은 수술 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정밀하게 시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로봇 팔에 장착된 수술 기구와 카메라 모두 2개의 관절을 갖고 있어 시야를 넓게 확보해 정밀한 수술에 용이하다. 수술에 필요한 기구를 한 개의 관에 장착해 기구 충돌도 발생하지 않는다.

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이번 다빈치 SP 도입에 따라 기존 다빈치 Xi와 동시에 활용해 환자 병변에 특화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한다. 다빈치 SP를 통해 보다 좁고 깊은 부위를 수술할 수 있게된 만큼 두경부암, 갑상선 질환은 물론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간담췌외과, 대장항문외과의 여러 질환에 적용해 보다 나은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홍성후 비뇨의학과 교수는 지난 27일 전립선암 환자에게 SP 로봇수술기 장점을 활용해 첫 수술 집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유방외과·성형외과 수술팀도 전열을 가다듬어 유방절제술, 유방재건술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09년 2세대 다빈치 로봇 수술기인 다빈치 S를 도입한 후 2016년, 2018년 2차례 4세대 다빈치 Xi 3대를 추가 도입해 로봇 수술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2021년 9월까지 이뤄진 로봇 수술은 약 8000건에 달한다.

송교영 로봇수술센터장(위장관외과 교수)은 “다빈치 SP는 하나의 작은 절개를 통해 다관절 기구와 카메라를 삽입해 보다 섬세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면서 "수술 후 통증이 줄고 흉터가 최소화돼 환자의 수술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은 수술 중 로봇 팔과의 충돌을 개선하고 집도 의사의 피로도를 줄여 수술 편의성을 극대화시켜 더욱 많은 환자들에게 최상의 수술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면서 "이는 궁극적으로 생명을 존중하고 첨단의학을 지향하는 병원의 이념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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