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눈, 만능, 거포까지..2021 ML 달군 각양각색 리드오프들[슬로우볼]

안형준 2021. 10. 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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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2021시즌 메이저리그는 이제 마지막 한 걸음을 남겨두고 있다. 10월 4일(한국시간) 정규시즌 종료까지는 채 5일도 남지 않았다. 대장정도 결승점이 보이고 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각자의 팀컬러를 선보였다. 공격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리드오프' 1번타자의 유형도 각양각색이었다. 다양한 1번타자들이 올시즌 빅리그 그라운드를 누볐다(이하 기록 9/30 기준).

장타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컨택 능력과 뛰어난 작전 수행 능력, 특히 빠른 발이 강점인 전통적인 1번타자의 유형은 여전히 건재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토미 에드먼(.263/.308/.385 10HR 54RBI 28SB)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마일스 스트로(.272/.348/.349 4HR 47RBI 29SB),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위트 메리필드(.279/.318/.398 10HR 73RBI 40SB) 등은 전통적인 유형의 1번타자였다. 이들은 짧은 안타로 출루한 뒤 위협적인 주자로 변신해 상대 배터리를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홈런의 시대를 지나며 증가한 유형의 톱타자들도 활약했다. 전통적 유형에 장타력을 더한, 빠른 발에 홈런 능력까지 겸비한 선수들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운동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다. 재즈 치즘(MIA, .250/.305/.426 17HR 49RBI 23SB), 팀 앤더슨(CWS, .301/.329/.462 17HR 59RBI 18SB), 바이런 벅스턴(MIN, .292/.349/.597 16HR 28RBI 9SB), 트레이 터너(WSH-LAD, .324/.371/.520 25HR 68RBI 32SB) 등이 대표적인 선수들. 올시즌 특급 선수로 거듭난 볼티모어 오리올스 세드릭 멀린스(.297/.366/.531 30HR 59RBI 30SB)도 마찬가지였다. 주자가 돼도 부담스럽지만 타석에서도 위협이 되는 선수들이었다.

1번 타자의 최고 덕목은 역시 출루. 압도적인 스피드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정교함과 선구안, 출루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배터리를 괴롭히는 선수들도 의미있게 활약했다. 브랜든 니모(NYM, .297/.404/.429 6HR 25RBI 5SB), DJ 르메이휴(NYY, .269/.351/.364 10HR 57RBI 4SB), 마크 칸하(OAK, .234/.360/.392 17HR 61RBI 12SB), 로비 그로스먼(DET, .238/.357/.416 23HR 65RBI 18SB), 키케 에르난데스(BOS, .250/.336/.443 18HR 57RBI 1SB)등이 그랬다. 이들은 타격 능력도 타격 능력이지만 특히 공을 많이 보며 초반부터 상대 투수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대단한 발도, 대단한 장타력도, 엄청난 선구안도 가지지 못했지만 개인의 타격 능력으로 팀 타선의 물꼬를 트는 선수들도 있었다. 시카고 컵스의 새 리드오프 라파엘 오르테가(CHC, .286/.355/.456 10HR 32RBI 9SB), 트레이드 전까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타선을 이끈 애덤 프레이저(.307/.370/.413 5HR 43RBI 10SB), 콜튼 웡(MIL, .274/.338/.451 14HR 49RBI 11SB), 오두벨 에레라(PHI, .264/.316/.425 13HR 50RBI 6SB) 등은 배터리 입장에서 언제 어떻게 튈지 모르는 까다로운 타자들이었다.

중심타선에도 충분히 설 능력이 있지만 1번에 배치돼 경기 시작부터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는 특급 선수들도 있었다. 무키 베츠(LAD, .268/.371/.492 22HR 56RBI 10SB), 호세 알투베(HOU, .274/.348/.487 31HR 82RBI 5SB), 조지 스프링어(TOR, .246/.340/.521 19HR 41RBI 4SB)가 대표적인 선수들. 특급 유망주에서 특급 선수로 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루키 조나단 인디아(CIN, .270/.377/.461 21HR 69RBI 12SB)도 마찬가지였다.

전혀 새로운 유형의 리드오프도 등장했다. 2년 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이었던 호르헤 솔레어(.222/.316/.422 25HR 68RBI)는 여름 시장에서 캔자스시티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됐고 애틀랜타는 최근 그를 리드오프로 기용하고 있다. 도루 능력이 사실상 없고 삼진이 많으며 강력한 파워를 가진 솔레어는 전형적인 중심타자 유형의 선수다.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부상을 당한 뒤 작 피더슨을 플래툰 톱타자로 기용했던 애틀랜타는 시즌 막바지 솔레어로 선회했다. 고육지책 중 하나지만 애틀랜타는 솔레어-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거포 테이블세터를 운영하며 상대 선발투수가 경기 시작부터 중심타선과 만나는 듯한 위압감을 받도록 하고 있다.

획일화되지 않은 각양각색 리드오프들의 활약은 올시즌 메이저리그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 요소 중 하나였다. 나날이 변해가는 현대 야구 흐름 속에서 앞으로는 또 어떤 1번타자가 나타나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자료사진=왼쪽부터 위트 메리필드, 마크 칸하, 무키 베츠, 호르헤 솔레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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