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해진 '아시아 홈런왕' 복귀 의사에 친정팀 반응 '싸늘'

정철우 2021. 10. 1. 10: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60개)을 보유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발렌틴(37)이 은퇴 의사를 번복하고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다.

발렌틴은 지난 2013년 오 사다하루(55개)가 갖고 있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깨며 일본 프로야구의 레전드가 된 선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60개)을 보유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발렌틴(37)이 은퇴 의사를 번복하고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앞 길이 그리 밝지 만은 않아 보인다.

가장 큰 일을 했고 추억도 많았던 친정팀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에서 방출 된 발렌틴이 친정팀 야쿠르트에 러브 콜을 보냈지만 싸늘한 반응이 돌아왔다. 사진=소프트뱅크 SNS
소프트뱅크 퇴단이 확정 된 발렌틴은 9월 29일자 도쿄 스포츠와 인터뷰서 "내년에도 야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 동안 SNS를 통해 은퇴를 암시해 왔지만 다시 한 번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음을 밝혔다.

발렌틴은 지난 8월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왔습니다. (친정팀 야쿠르트 홈 구장인)진구 구장에서 모든 팬 앞에서 기념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 이전에도 "모든 일에 끝이 있다"는 트윗을 남기는 등 의미 깊은 투고를 하고 있었다.

그런 발렌틴이 내년을 향해 강한 결의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서도 25일 트위터를 통해 "Me know sept 30 its closer"라는 글을 올렸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는 동영상에 'Holiday is what I NEED'(내게 필요한 건 휴일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도쿄 스포츠와 인터뷰서는 "집에 돌아오면 훈련하고, 준비 하고, 가능하면 앞으로 1년 더 일본에서 플레이하고 싶다"라는 현역 속행을 강력하게 선언했다. 계속해서 "만약 지금 은퇴하게 되면 그것은 올바른 길은 아니라고 느꼈다"고도 이야기 했다. "내가 플레이할 기회를 주는 구단이 있으면 도전하고 싶다"고 분명한 뜻을 밝혔다.

그는 "연봉은 상관없다. 일본에서 뛸 기회를 갖고 싶을 뿐이디다. 라미레스 전 요코하마 DeNA 감독이 갖고 있는 외국인 선수 기록도 가능하면 깨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발렌틴은 지난 2013년 오 사다하루(55개)가 갖고 있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깨며 일본 프로야구의 레전드가 된 선수다. 단일 시즌 60홈런은 아시아 신기록이기도 했다.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야쿠르트에서 뛰며 30홈런 이상만 8차례 기록했을 정도로 빼어난 장타력을 자랑한 선수다.

그러나 2020시즌, 소프트뱅크로 이적한 뒤론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60경기서 타율 0.168 9홈런 22타점을 올리는데 그쳤고 올 시즌에도 타율 0.182 4홈런 9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은퇴 번복을 알린 발렌틴에 대한 친정팀 야쿠르트의 반응은 싸늘했다.

오가와 준지 야쿠르트 GM(64)은 30일 발렌틴 획득에 소극적인 생각을 나타냈다. 이스턴리그 최종전이었던 라쿠텐전을 시찰하러 방문한 오가와 GM은 취재에 응해 "현시점에서 발렌틴을 전력으로서는 생각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발렌틴은 마지막으로 야쿠르트에서 현역 생활을 마감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야쿠르트의 반응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데일리 스포츠는 "2019년까지 9년간 야쿠르트에 몸담아 현재는 일본인 선수 대우를 받고 있는 발렌틴. 국내 타구단에서의 플레이를 희망하고 있지만, 친정팀으로의 복귀의 가능성은 낮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