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제물포의 사랑"..재즈음악극 '제물포, 더 재즈 예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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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의 제물포(인천)을 배경으로 제작된 재즈음악극 공연이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다.
공연제작사인 뮤직오디세이는 재즈음악극 '제물포, 더 재즈 예그리나'를 10월8~9일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트라이보울에서 세차례 공연한다고 1일 밝혔다.
공연에서는 '안녕, 나의 바람이여' '제물포 더 재즈' '여기는 제물포' '예그리나' '겨레' 등 창작 재즈곡 20여 곡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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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의 제물포(인천)을 배경으로 제작된 재즈음악극 공연이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린다.
공연제작사인 뮤직오디세이는 재즈음악극 ‘제물포, 더 재즈 예그리나’를 10월8~9일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트라이보울에서 세차례 공연한다고 1일 밝혔다.
1926년 제물포 구락부에서 시작된 한국계 미국인 응수(미국명 아담)와 재즈가수 에바(러시아와 일본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아)의 슬픈 사랑이야기다. 제물포 구락부는 1901년 제물포에 거주하던 외국인들의 사교모임을 위해 건립된 건물이다.
미국에서 재즈 작곡을 전공한 26세의 응수는 제물포에서 재즈가수를 만날 수 있었던 사실에 놀라며 에바의 매력이 빠진다. 에바도 재즈 작곡가 응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둘은 사랑을 시작한다.
응수는 미국에서 음악공부를 하면서 접했던 서동요에서 영감을 얻어 에바를 생각하며 ‘예그리나’라는 노래를 작곡한다. 제물포 일대에는 이 노래가 아이들에게 널리 퍼지고, 독립운동가들이 개사를 하면서 응수는 독립운동 주동자로 몰린다. 그는 결국 에바를 미국으로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일본경찰의 총에 맞아 짧은 생을 마감한다.
세월이 흘러, 1951년 미국 뉴욕의 재즈클럽 ‘버드랜드’에서 에바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객석에 있던 청년은 에바를 보면 미소를 짓는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인천의 어느 재즈클럽에서는 그 청년이 ‘안녕, 나의 바람이여’라는 노래를 부른다. 응수의 아들이다.
응수는 1900년 갓난아이 때 한 서양인과 함께 제물포에서 미국행 선박에 올랐다. 그의 부모는 일본의 침략야욕을 저지하기 위해 항거하던 중 쫓기는 신세가 되면서 제물포에서 우연히 만난 서양인 선교사에게 아이를 맡겼다.
공연에서는 ‘안녕, 나의 바람이여’ ‘제물포 더 재즈’ ‘여기는 제물포’ ‘예그리나’ ‘겨레’ 등 창작 재즈곡 20여 곡이 선보인다.
공연에서는 1920년대 제물포 거리풍경과 서민들의 직업인 월미조탕(해수탕)의 때밀이, 중국요리집의 배달원, 항동의 기생 등이 등장한다. 영상으로나마 『 당시 제물포에 있었던 대불호텔, 천일은행, 답동성당, 내리교회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인천시와 인천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최부미 뮤직오디세이 대표는 “일제 강점기를 떠올리면 민족의 슬픈 애환과 고통스러운 어둠을 생각하지만, 어두운 현실을 초월한 사랑과 민족의 한과 흥, 음악을 통해 하나 되는 아름다운 모습 또한 존재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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