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열심히 노력했는데 아쉽다"..열정페이 논란에 탁현민에 연락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인 가수 방탄소년단(BTS)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에게 따로 연락을 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너무 아쉽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TS는 최근 유엔 초청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후 문 대통령과 함께 방미해 유엔 관련 일정을 소화했다.
1일 탁 비서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번 논란이 일어난 후 BTS에게 이같은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닷컴은 전날(9월30일)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 받은 '유엔총회 참석 관련 지출 비용 내역' 등을 근거로 '최근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계기 미국 뉴욕 순방 일정에 함께한 BTS에게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가 항공료와 같은 어떤 여비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이에 "항공 및 체류 비용 일부를 사후정산 형식으로 진행했고 이미 정산 완료한 상태"라며 "이는 정부와 하이브(HYBE·BTS 소속사) 간 사전에 협의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다만 조선닷컴은 이후 또 한 번 기사를 내 BTS는 9월18~19일 계약기간 외 20~22일 문 대통령 부부와 황희 문체부 장관 행사에 연이어 불려다녔고 지급했다는 여비는 아직 미지급 상태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해 당일(9월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일보의 악의적인 보도"라고 지적했던 탁 비서관은 이날(10월1일) 일련의 상황에 대해 또 한 번 "절망스러운 기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탁 비서관은 "밤새 분노가 치밀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이번 예산은 문체부 산하기관인 해외문화홍보원 예산인데 외교부에 문체부 예산을 물어보는 망측한 일을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리고 (여비를 받았는지) 정확히 알려면 당사자인 하이브나 BTS에게 물어봤어야 정확한 일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언론을 통해 나왔지만 (BTS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했던 금액은 7억원대이다. 얼마든지 확인해보시라"며 "다만 더 본질적인 것은 BTS 멤버들은 돈을 10원짜리도 받고 싶지 않아 했다. 돈을 받고 특사 활동을 하면 그걸 갖고 물고 늘어졌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또 그 팀의 실제 경비가 그 돈으로 다 상쇄되는 비용도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특사인 점 등을 감안해 우리가 정말 영수증 처리가 되는 최소한의 비용을 정산한 것"이라며 "사실 억지로 준 것이다. 이걸 갖고 이런 식으로 폄훼를 하고 그들의 헌신과 노력을 깎아내리는 건 정말 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탁 비서관은 또 "BTS는 이미 대한민국을 넘어선 세계적인 아티스트이다. BTS가 유엔에 가고 싶지 않으면 안 갔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얘기했다고 본인들이 내키지 않는데 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이전 정부에서 정치권력이나 혹은 언론권력이 아티스트들을 오라 가라 했던 그 정도 수준 인식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탁 비서관은 그러면서 "(결국) 본인들이 이번 일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한 것이고 이 프로젝트는 이미 지난해 겨울부터 BTS를 포함해 '김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차근차근 준비를 했던 것"이라며 "제발 그들(BTS)에게 후회하고 있는지, 돈을 못 받았는지, 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당했는지 물어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친구들(BTS)이 본인들의 시간과 정성과 노력을 들여 헌신적으로 일을 했는데 이런 일로 논란이 돼 자기들이 열심히 한 게 다 날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더라"며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한편 탁 비서관은 앞서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한 종전선언 제안 후, 내년 2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계기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거론되고 있는 데에 "아주 냉정하고 차분하게 한반도 종전선언의 길로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길에 있고 그 과정이 시작됐다고 생각한다"며 "(그와 관련해) 행사적으로, 눈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때 가서 맞춰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종전선언은 유엔에서 (대통령이) 말씀하셨을 때 시작은 됐다고 본다"며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몇 퍼센트라고 내가 말하기는 그렇지만 여건이 되면 충실히 수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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