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 적정 수장률 넘겨 '포화 상태'

윤종성 2021. 10. 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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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만624점을 보관 중인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가 적정 수장률을 넘어 포화 상황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최형두 의원실(국민의힘, 마산합포)이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의 평균 수장률은 약 9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의 적정 수장률인 80%를 크게 넘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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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문체부 국정감사서 지적
최형두 의원 "수요 예측 실패"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총 1만624점을 보관 중인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가 적정 수장률을 넘어 포화 상황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 수장률 현황(2021년 9월말 현재, 자료=최형두 의원실)
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최형두 의원실(국민의힘, 마산합포)이 국립현대미술관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의 평균 수장률은 약 9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의 적정 수장률인 80%를 크게 넘긴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미 12년 전에 과천관의 수장고가 적정 수장률(80%, 인 2009년 12월 말 기준)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에는 수장률이 110%에 달한 적도 있다.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작품을 제외해도 국립현대미술관이 기증받은 작품은 10년간 연평균 약 124점에 달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상반기 기준 기증받은 미술품 수는 323점에 이른다.

최 의원은 “이미 적정 수장률을 넘긴 상황에서 최근에는 작품 대량 기증도 늘고 있다”며 “내년에는 외부에 수장고를 확보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하는데, 국립현대미술관 자체 수장능력이 모자라 외부 공간을 빌려 써야하는 수준이라면 누가 작품을 기증하려 나서겠나”고 지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의 경우 국립미술관 4곳 중 가장 큰 규모의 수장고를 보유한 ‘수장고 특화 미술관’인데도, 문을 연 지 2년 9개월만에 수장고 수장률이 92%에 달할 정도다.

의원실에 따르면 실제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에 약 800평 규모의 외부 수장고를 임차해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내년도 예산안에 총 4억1600만 원의 예산계획을 반영했다.

최 의원은 “애당초 정부가 국립미술관 소장품 수장에 대한 수요예측을 완벽하게 잘못 해놓고도 뒷짐만 지고 있었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미술품 수장고는 미술품 손상을 막기 위한 적절한 항온·항습은 물론이거니와 공기 중에 떠다니는 보이지 않는 오염물질 조차도 최대한 제거·차단해야 하는 등 전문적이고 치밀한 공간 계획과 운영이 필요하다”면서 “문체부는 수장고 포화 상황, 지방 균등 문화향유권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종성 (js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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