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섭 "호남권 공항 관장하는 호남권 지방항공청 신설 필요"

호남권 공항 관장하는 부산항공청 항공행정 포화 상태
광주무안 공항 통합과 흑산도 신공항 건설에 따른 항공수요에 대응해야

조오섭 국회의원. 조오섭 의원실 제공

광주·무안 공항 통합과 흑산도 신공항 건설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광주전남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호남권 지방항공청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광주 북구갑)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부산지방항공청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산지방항공청이 광주, 무안, 김해, 여수, 울산, 대구, 포항, 사천, 울진비행장 등 전국 15곳 공항 중 8곳을 담당하고 있어 항공행정이 포화상태에 달했다.

지방항공청은 모두 3곳으로 부산지방항공청 외에 서울지방항공청(인천, 김포, 양양, 원주, 군산, 청주), 제주지방항공청(제주) 등이 있다.

최근 10년간 지방항공청별 사고, 준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지방항공청은 78건(사망 39명, 중상 29명), 부산지방항공청은 66건(사망 51명, 중상 20명), 제주지방항공청은 6건(사망 2명, 중상 7명) 등으로 부산지방항공청 관할에서 발생한 사고에서 인명피해가 더 심각했다.

2014~2020년 무안공항 인근 사고, 준사고 등이 30건에 달했고, 2016년에는 경비행기 비행교육 도중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는데, 호남권 공항에서 300km나 떨어진 부산지방항공청이 즉각적인 대응을 하는 데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게 조 의원의 주장이다.

조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광주·무안 공항 통합과 흑산도 신공항 건설로 늘어나는 호남권 항공 수요를 감안할 때 호남권 지방항공청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흑산도 신공항 건설로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1시간대 생활권으로 바뀌면 흑산도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 항공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흑산도 신공항은 부산지방항공청 관할이지만, 건설 업무는 서울지방항공청이 맡은 기형적인 구조로 사무가 나뉘어 있어 호남권 항공행정의 컨트롤 타워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오섭 의원은 "부산지방항공청은 울릉도·가덕도 신공항 건설, 대구통합공항 등을 추진하기 위한 인력과 행정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며 "광주·무안 공항 통합에 이어 흑산도 신공항 건설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호남권 항공행정을 전담할 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CBS노컷뉴스 조기선 기자 CBS노컷뉴스 조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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