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여성 ADHD 급증..4년간 7배 늘었다
ADHD 질병인식 낮아 조기 진단·치료 필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을 보이는 ADHD는 남성 아동만의 질병이라는 편견은 오해이다. 그 동안 여성 ADHD가 조명받지 못했기 때문에 최근 ADHD를 앓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영화나 책으로 발간해 여성 ADHD를 부각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 질환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ADHD로 병원을 찾은 20~30대 여성은 2016년 1777명에서 2020년 1만 2,524명으로 4년새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전체 여성환자로 확대해보면 같은 기간 ADHD질환 여성비율은 1만 4559명에서 3만 1402명으로 늘었다.
전체 환자를 성별로 보면 여성이 2016년 18.6%에서 2020년 25.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남성 환자는 6만 3601명(비율 81.4%)에서 2020년 9만 3219명(비율 74.8%)으로 -6.6%p 감소했다. 최근 4년간(2016~2020년) 연령대별로 ADHD 진료량 증가폭을 분석해보면, 여전히 전체 환자는 10대가 가장 많았지만 30대 여성들의 증가 폭이 89.1%로 가장 크게 나타났고, 이어서 20대 여성의 증가폭이 84.6%로 그 뒤를 이었다.
2016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대가 4만 8,844명으로 전체의 62.5% 차지해 가장 많았고, 9세 이하가 2만 890명으로 26.7%, 20대가 6,068명으로 7.8% 순이었다. 2020년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10대가 5만 9,206명(47.5%), 9세 이하가 2만 7,609명(22.2%), 20대가 2만 4,448명(19.6%) 순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ADHD 진료를 받은 성인들 중에 어렸을 때부터 증상을 보였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성인이 된 뒤 뒤늦게 진료에 나선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2030 여성들이 성인 ADH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진료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신현영 의원은 "최근 ADHD에 대한 질병인식이 아직은 낮은 상태로 조기진단, 조기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성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 성별, 연령별 유병 현황 파악 및 질병 특성에 대한 이해를 위해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며, 의료계를 중심으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노력들이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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