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찾는 2030 ADHD 여성, 4년간 7배 늘었다

백영미 2021. 10. 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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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의하거나 과잉행동, 충동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로 병원을 찾는 2030 여성이 최근 4년 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ADHD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ADHD로 병원을 찾은 2030 여성은 2016년 1777명(전체 진료량의 2.3%)에서 2020년 1만2524명(전체 진료량의 10%)으로 4년간 7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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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신현영 의원, 건보공단 ADHD 진료 데이터 분석
2030 여성, 2016년 1777명→2020년 1만2524명
"질병 인식 부족…조기진단·치료 어려움 겪어"

[서울=뉴시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의원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부주의하거나 과잉행동, 충동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인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로 병원을 찾는 2030 여성이 최근 4년 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ADHD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ADHD로 병원을 찾은 2030 여성은 2016년 1777명(전체 진료량의 2.3%)에서 2020년 1만2524명(전체 진료량의 10%)으로 4년간 7배 증가했다.

ADHD 여성 비율은 2016년 18.6%(1만4559명)에서 2020년 25.2%(3만1402명)로 6.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ADHD 남성 비율은 81.4%(6만3601명)에서 2020년 74.8%(9만3219명)로 6.6%포인트 감소했다.

단순 진료 인원만 비교해도 남성보다 여성의 증가폭이 더 컸다. 남성은 2016년 대비 2020년 31.8%(6만3601명→9만3219명), 여성은 53.6%(1만4559명→3만1402명) 증가했다.

최근 4년간(2016~2020년) 연령대별 ADHD 진료량 증가폭을 살펴보면 전체 환자 수는 10대가 가장 많았지만, 30대 여성의 증가폭이 89.1%로 가장 컸고, 20대 여성(84.6%)이 뒤따랐다. 최근 2030 여성들의 성인 ADH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진료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신 의원은 분석했다.

2016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대가 전체의 62.5%(4만 8844명)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9세 이하 26.7%(2만890명), 20대 7.8%(6068명) 순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10대가 역시 47.5%(5만9206명)으로 가장 많았고, 9세 이하 22.2%(2만7609명), 20대 19.6%(2만4448명)로 집계됐다.

신 의원은 “ADHD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해 조기진단, 조기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성별·연령별 유병 현황 파악, 질병 특성에 대한 이해를 위해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고 의료계를 중심으로 조기 진단·치료를 위한 노력들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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