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영 에너지 기업들에 "어떻게든 전력 공급량 확보하라"

방성훈 2021. 10. 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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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석탄부터 전기·석유 등에 이르기까지 최고 국영 에너지 기업들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올해 겨울을 나기 위한 전력 공급량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국가 에너지 부문과 산업 생산을 감독하는 한정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번주 초 베이징에서 중국 국유자산 규제당국 및 경제기획 기관 관계자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이같은 지시 사항을 직접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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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 中국무원 부총리, 이번주초 에너지수급 긴급회의
"정전 용납못해..무슨수를 써서라도 공급 확보" 지시
블룸버그 "中전력난 심각성 보여주는 것"
국제 원자재가 상승속 에너지 가격 변동성 심화 우려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정부가 석탄부터 전기·석유 등에 이르기까지 최고 국영 에너지 기업들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올해 겨울을 나기 위한 전력 공급량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국가 에너지 부문과 산업 생산을 감독하는 한정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번주 초 베이징에서 중국 국유자산 규제당국 및 경제기획 기관 관계자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이같은 지시 사항을 직접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한 부총리가) 결코 정전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긴급회의 개최는 중국 내 에너지난이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중국은 현재 전국적인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 지역에선 주거 지역의 갑작스러운 정전이 벌어지거나 산업 부문 전력까지 차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세계의 공장 중국의 전력난은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비료부터 실리콘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부문에서 제품 가격이 치솟고 있다.

미국 뉴욕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배럴당 1.4% 오른 75.84달러를 기록한 뒤 75.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WTI 가격은 이번 분기 들어 2.1%, 특히 이달에만 9.5% 상승했다.

또 중국의 석탄 선물 가격도 일주일 간의 국경절(10월 1일) 황금연휴를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내 석탄 생산량이 더디게 증가한 반면 공장들의 전력 수요가 급증해 올해 석탄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SEB의 비얀 쉴드롭 수석 상품 분석가는 “중국 정부의 명령으로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심화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석탄과 천연가스 입찰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걸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날 외국 외교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산업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중국 정부가 전력난을 얼마나 걱정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미국 컨설팅 업체 개스비스타의 레슬리 팔티 구즈만 대표는 “중국의 움직임은 공급 보장을 최우선에 두는 것”이라며 “겨울 동안 상승한 가스와 전기 가격을 감당해야 하는 유럽 정부와 소비자에겐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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