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불펜 기둥' 정우영 "우석이형과 오래 함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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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3년차 투수 정우영(LG 트윈스)은 지난달 28일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KBO리그에서 정우영에 앞서 2년 연속 20홀드를 기록한 선수는 총 5명이다.
정우영은 이들과 함께 최연소 2년 연속 20홀드 달성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정우영은 "20홀드를 의식하고 던지진 않았다. 19개에서 열흘넘게 멈춰있었는데 아홉수라고 생각했다. 2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한 것만으로 잘해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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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 3년차 투수 정우영(LG 트윈스)은 지난달 28일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8회 마운드에 오른 정우영은 1이닝을 실점없이 깔끔하게 막아내고 홀드를 수확했다.
시즌 20번째 홀드이자 2년 연속 20홀드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KBO리그에서 정우영에 앞서 2년 연속 20홀드를 기록한 선수는 총 5명이다. 안지만(은퇴), 주권(KT 위즈), 이동현(은퇴), 한현희(키움 히어로즈), 진해수(LG) 등이 기록 보유자다. 정우영은 이들과 함께 최연소 2년 연속 20홀드 달성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선발보다 변수가 많은 보직인 불펜에서 2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하긴 쉽지 않다. 그만큼 정우영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정우영은 "20홀드를 의식하고 던지진 않았다. 19개에서 열흘넘게 멈춰있었는데 아홉수라고 생각했다. 2년 연속 20홀드를 달성한 것만으로 잘해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록도 좋지만 정우영은 지금까지 부상없이 뛰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뒀다. 그는 "3년 동안 풀타임으로 뛰었다는게 나에겐 더 인정할 만한 가치다. 안아프고 3년동안 뛴 것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20홀드를 달성했지만 소화 이닝은 지난 2시즌과 차이가 난다. 정우영은 "기록을 보면 어색하다"면서도 "구단에서 관리를 해줬기에 아프지 않고 지금까지 왔다. 더 많이 던지고 싶지만 팀에서 홀드 상황에 내보내려고 배려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관리를 도와준 코칭스태프에 고마움을 전했다.
정우영은 1일 현재 2점대 평균자책점(2.85)을 기록 중이다. 2점대로 시즌을 마치고 싶은 욕심이 날 법도 했지만 정우영은 "이전에도 2점대에서 3점대로 내려간 적이 있다. 그땐 의식했지만 지금은 의식하지 않는다. 안아프고 시즌을 완주하는게 목표"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선발 욕심도 내려놨다. 실제로 지난해 선발 전환 준비를 하기도 했지만 자신에게 더 잘 어울리는 옷이 불펜이란 사실을 깨달은 뒤엔 마음에서 깨끗이 지웠다.
정우영은 "선발 욕심은 전혀 없다. 중간 투수가 잘 맞는것 같다. 3년 동안 뛰면서 리듬이 불펜에 맞춰져 있다. 끝까지 중간 투수로 뛰고 싶은 생각 뿐"이라고 설명했다.
구종 추가에 대해서도 "(안하는 쪽으로) 정리가 됐다. 올해 스피드가 올랐는데 구위만 더 좋아지면 두가지 구종으로도 충분히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마무리 투수 고우석과 함께 오랫동안 LG의 허리와 뒷문을 책임져야 할 핵심 불펜이다.
그는 "우석이 형이 먼저 FA가 된다. FA로 떠난다면 내가 마무리를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농담과 함께 웃었다. 이어 "둘다 FA때까지 안아프고 꾸준히 활약했으면 좋겠다"며 건강한 동행을 꿈꿨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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