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인도서 외국인들 광란의 파티..텐트 치고 뒤엉켜 춤췄다

김자아 기자 2021. 10. 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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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연휴 기간 외국인들이 인천의 한 무인도에서 파티를 연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인천의 한 무인도에서 수십 명의 외국인들이 추석 연휴 기간 방역수칙을 어기고 늦은 밤까지 파티를 벌인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방역 조치를 피해 집단으로 무인도에서 파티를 벌인 사람들을 처벌해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코로나 방역조치를 어기고 집단으로 무인도 파티를 벌이고 영상으로 남긴 것을 보고 분노와 박탈감을 느꼈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문고에 신고를 해봤지만 신고 대상자의 이름, 주소, 사고 발생 위치를 모르면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 뿐이었다”고 했다.

이어 “1년 내내 마스크 쓰고 불편함을 인내하며 남들을 배려하는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었다. 국가는 이러한 일탈 행위를 전시하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 명도 빠짐 없이 찾아내 꼭 처벌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무인도 파티 참석자가 올린 사진. 해변에 텐트를 치고, 늦은 밤까지 파티를 즐기는 모습 등이 담겼다. /참석자 인스타그램

파티 참석자들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들이 올린 사진에는 외국인들이 배를 타고 섬을 오가는 모습, 바닷가에 수십 개의 텐트를 친 모습,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참석자들이 서로 뒤엉켜 있는 모습, 늦은 밤까지 해변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는 모습 등이 담겼다.

옹진군과 국민신문고 등에 따르면 외국인 수십 명은 추석 연휴인 지난달 중순 옹진군 자월면 사승봉도에서 파티를 열었다. 이들은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한 뒤 다함께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파티를 연 때는 옹진군을 오가는 여객선에서 지난달 17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집단감염이 일어난 때다. 사승봉도 인근 덕적도와 자월도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고, 지난달 30일까지 관련 확진자는 99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 민원인은 지난달 23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사승봉도 무인도에서 외국인들이 단체로 모여 파티를 하고 있다”며 “밤새 클럽을 열어서 껴안고 난리”라는 내용으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옹진군은 “사진을 보면 5인 이상이 맞지만, 사진으로는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과태료는 현장에서 단속해야 부과할 수 있는데 (지금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다만 “방역 수칙 위반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있다”며 “향후 점검을 강화해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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