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공공병원 300병상 규모..2027년 개원 목표
[KBS 창원] [앵커]
8년 전 폐업한 진주의료원을 대신할 서부경남 공공병원이 이르면 2027년 문을 열게 됩니다.
2천억 원을 들여 경남 서부지역에 질 높은 공공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운영 계획이 최종 결정됐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가 103년 역사의 진주의료원 폐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전국 34개 지방의료원 가운데 첫 폐업입니다.
농성과 충돌, 첨예한 갈등 끝에 문을 닫은 진주의료원.
폐업 8년 만에 서부경남 공공병원으로 다시 출발할 밑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임영이/한국보건산업진흥원 단장 : "(서부에서) 높은 취약계층의 비율이 확인되었고 실제로 의료급여 대상자 비율 역시 높아 추후 의료 서비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적정 병상 규모는 300병상, 325병상이던 옛 진주의료원과 비슷합니다.
진료 과목은 11개에서 18개 과목으로 늘어나 다양한 공공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입니다.
서부경남의 의료 수요 분석에 따라 신경외과와 안과, 마취통증의학과 등이 추가된 겁니다.
경상남도는 감염병 대응 역량도 높일 계획입니다.
[정태호/경상남도 보건행정과장 : "감염병 전담병원, 지역 책임 의료기관으로 지정해서 서부경남 공공병원이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진주의료원과 비교해서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위치는 옛 예하초등학교 근처 진주항공국가산업단지 터 4만 3천여 ㎡로 결정됐습니다.
사업비는 2,087억 원.
오는 2025년 착공해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합니다.
전문의 36명을 포함해 추산된 전체 가동 인력은 370명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우수한 의료진 확보와 응급의료 기능 강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정우/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 도민운동본부 대표 : "도지사께서 25년에 완공을 목표로 했고 23년 착공을 약속한 바가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행정절차 때문에 늦어지는 부분은 어쩔 수 없긴 하겠지만 가급적 최대한 신속하게 (설립돼야 합니다.)"]
경상남도는 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다음 달 보건복지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부민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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