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없이 마음대로 접종 일정 바꾸나"..앞당겨진 백신 2차 접종에 시민·병원 '혼란'

2021. 10. 1. 07: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하루 이틀새 백신 2차 접종일이 1~2주 앞당겨졌다는 휴대전화 문자나 카톡 메시지 많이 받으셨죠. 2차 접종 간격이 6주에서 4~5주로 조정되면서 방역 당국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건데, 갑자기 바뀐 날짜에 접종할 수 없는 시민들은 원래 예정일로 다시 변경하느라 진땀을 흘렸고, 병원도 문의 전화로 온종일 정신없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접종 간격이 단축된 대상자는 1,072만 명.

6주에서 4~5주로 조정된다는 내용은 언론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 느닷없이 문자로 통보가 오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 인터뷰 : 20대 직장인 - "공지가 없었던 것은 아예 말이 안 되죠. 너무 마음대로 갑자기 변경해버린 것이 아닌가…."

▶ 인터뷰 : 30대 직장인 - "당황스러웠어요. 휴가를 미리 쓴 사람들도 있고 정해진 스케쥴이 있는데 임의로 변경을 해버린 것은 무리한 행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당겨진 일정을 도저히 맞출 수 없어, 병원에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다시 예전 것으로 바꿔달라 하든지 하는 경우가 많이 있죠.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저희도…."

예방접종센터로 예약을 한 사람들은 원래 접종일로 되돌리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일부는 아예 접종일이 앞당겨진 것조차 몰랐습니다.

방역 당국은 순차적으로 통보하고 있다며 궁색한 해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김기남 /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 "접종 간격을 단축하는 대상 분이 1,000만 명 이상이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을 좀 양해를 부탁드리고…."

바뀐 날짜에 접종이 어렵다면, 1차 접종 병원에 직접 전화하거나, 오늘(1일)부터 질병관리청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개별적으로 변경 신청을 해야 합니다.

다만, 일정 변경은 5~6주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고, 접종일 기준 이틀 전까지 조정할 수 있습니다.

취소 후 잔여백신을 맞으려면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가 지나야 2차 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김근중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