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끼임사고 위험에도..현장은 안전 사각
[KBS 부산] [앵커]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재해 예방에 돈을 덜 들이는데요,
이 때문에 사고도 더 잦습니다.
제조업 현장을 직접 돌아봤는데, 중대 재해 발생 위험 요소가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먼저 단속 현장을, 김아르내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선박부품 제조 공장입니다.
단속반이 공장으로 들어가 내부 장비를 점검합니다.
낡은 절단기는 벨트를 드러낸 채 버젓이 나와 있고, 철근을 자르는 톱은 작업대 아래에 가림막 없이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철근을 자르다 몸이 벨트로 빨려들어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단속반 : "워낙 구형을 쓰시다보니까 아니면 탈락을 했는지 톱 자체가 다 노출이 되어 있어요."]
최대 10t의 중량물을 실을 수 있는 크레인에는 줄이 떨어지지 않게 고정하는 후크가 빠져 있습니다.
철근을 끌어올리는 벨트도 낡아 자칫 끊어질 우려가 높습니다.
[단속반 : "사용하는 벨트가 워낙 노후되다 보니까 이 모서리에 쓸리면서 차단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거든요. 즉시 폐기하시고 교체해주시기 바랍니다. (네, 그건 바꾸는 게 100% 맞고요.)"]
또다른 자동차 부품 공장.
이곳도 철근 파이프 절단기를 움직이는 모터 벨트가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또 고정 장치 없는 불량 사다리를 사용해 작업자가 추락할 우려도 높습니다.
[단속반 : “무게에 대해서 강도 보장도 안 돼 있을 거고, 아마 균형도 잘 안 맞으실 겁니다. 이거 큰일 납니다. 이거는 반드시 폐기하셔야 합니다.”]
안전보건공단이 점검한 186개 업체 가운데 행정 조치나 개선 지시를 받은 사업장은 120곳이 넘습니다.
[박다은/안전보건공단 부산광역본부 특별단속반 :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는 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부족하기도 하고, 관심도가 부족하다보니까 투자를 꺼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안전보건공단은 다음 달까지 50인 미만 제조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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