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피나 운영권, 부산도시공사로 환원..코로나19 등 공공기관 재정위기 극복

소유권·운영권 분리에 따른 행정비효율 해소
부산관광공사 경영 적자 완화..혁신 모범사례

[서울경제]

부산시는 1일 부산유스호스텔 아르피나 운영권을 부산관광공사에서 부산도시공사로 환원한다고 밝혔다.

2004년 7월 개관한 부산유스호스텔 아르피나는 도시공사에서 건립한 후 운영하다가 2013년 1월 관광공사가 설립되면서 아르피나 운영권이 이관됐다. 당시 아르피나 소유권도 운영권과 함께 도시공사로 이관하려 했지만 부산시의 대체자산 확보 어려움과 막대한 국세 부담으로 소유권은 도시공사가 그대로 가진 채 운영권만 이관되는 기형적 형태로 유지됐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관광업계가 침체하면서 아르피나 운영 적자가 누적됨에 따라 관광공사의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자 부산시는 ‘아르피나 운영권 환원’ 방침을 정하고 이해관계 조율과 보완대책 협의 등을 해 왔다. 그 결과 관광공사와 도시공사의 노·사 대표자와 고용 승계 및 사업 이관 방식에 대해 협의하고 사업 이관안을 마련했다.

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

올해 6월 두 공사의 설치조례 개정안이 각각 시의회를 통과하면서 아르피나 운영권의 도시공사 환원이 최종 확정됐다. 조례개정 이후에도 부산시는 매주 추진 상황회의를 열어 이직직원 근로계약, 사업 양도·양수계약 체결 등을 중재·조정하는 등 기관 간 주요 실무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노력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제부터는 아르피나를 재정비해 새로운 아르피나로 거듭나게 만들어 향후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변화와 혁신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 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