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도너츠 "영상 조작"..식약처 "위생 문제 발견"
[뉴스투데이] ◀ 앵커 ▶
던킨도너츠 공장에서 비위생적으로 도넛을 만들고 있는 영상이 보도돼 파장이 일었습니다.
사측은 CCTV영상을 공개하며 제보자가 일부러 이물질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월, 경기도 안양의 던킨도너츠 공장.
도넛을 만드는 하얀색 밀가루 반죽 위에 환기 장치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누런 유증기가 여기저기 묻어있습니다.
이같은 제보영상을 토대로 KBS는 던킨도너츠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도넛을 만들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그런데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SPC그룹 산하 비알코리아는 제보자가 촬영된 공장 내부 CCTV를 공개했습니다.
공장직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주걱으로 환기장비를 치고 유증기를 긁어 반죽에 떨어뜨려 섞는 듯한 행동을 합니다.
비알코리아는 "영상 속의 직원은 펜모양의 소형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했다"며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일부러 반죽 위로 떨어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직원은 해당 생산 라인에서 일하는 직원이 아니고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당시 정상 근무중이었고 유증기를 반죽 위에 떨어뜨리려던 것이 아니라 기계 밖으로 쳐내려고 한 행위라고 설명했습니다.
비알코리아는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영업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공장을 조사한 결과 위생상의 미흡한 부분이 발견돼 시정조치를 내렸습니다.
비알코리아측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위생상의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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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기자 (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today/article/6304211_349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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