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태' 중고차 유튜버, 보복범죄 아니었다..음주차량에 끌려가

2021. 10. 1.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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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중태에 빠진 중고차 관련 유튜버가 지인이 운전한 음주차량에 매달려 끌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인천 영정도의 한 야외 주차장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30대 남성 유튜버를 다치게 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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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중태에 빠진 중고차 관련 유튜버가 지인이 운전한 음주차량에 매달려 끌려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인천 영정도의 한 야외 주차장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30대 남성 유튜버를 다치게 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2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달 26일 오후 10시께 인천시 중구 을왕동 영종도 왕산마리나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 문을 잡은 중고차 관련 30대 남성 유튜버 B씨를 매달고 음주 운전을 해 그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 주차장에서 '차박'을 하던 캠핑객은 말다툼 소리를 듣고 차량 밖으로 나갔다가 쓰러져 있던 B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격자는 "여자가 차를 타고 가려고 하자 남자가 '가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다"거나 "남자가 차량 문을 잡고 있었는데 차가 그대로 출발하면서 바닥에 쓰러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후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으나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B씨는 당일 A씨 등 지인 2명과 왕산마리나에 정박한 요트 안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유튜버인 B씨는 중고차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허위매물 피해자를 돕는 콘텐츠 등을 제작해온 것으로 알려져 사건 발생 초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보복 범행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이 같은 범죄와의 관련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차장 내부 폐쇄회로(CC)TV와 참고인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게 특수상해 혐의를 추가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와 오늘 A씨와 술을 마셨던 지인 2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했다"며 "아직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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