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 맞은 전주세계소리축제.."'포스트 코로나' 실험의 장"
[앵커]
예향의 도시 전북 전주에서 시작된 세계소리축제가 올해 스무 살이 됐습니다.
우리 소리의 멋을 다양하게 실험해온 소리축제는 이제 코로나 이후를 염두에 두고 실험의 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소리꾼이 유려하게 뽑아낸 흥보가에 발레리나의 섬세한 춤사위를 얹었습니다.
장구 놀음의 화려한 채굴림은 마치 재즈 드럼을 떠올리게 하고, 장단 위로 무희는 제비처럼 날아듭니다.
올해로 스무 해째 이어온 전주 세계소리축제.
우리 것과 남의 것, 옛것과 새것을 섞어 묘한 희열을 빚어온 행사가 이제 성년을 맞았습니다.
[이정인/소리꾼 : "제가 어른이 된 것처럼 세계소리축제도 더 어른이 되고 농익고, 더 깊이감이 있는 축제가 된 것 같아요."]
전주 세계소리축제는 코로나19로 시작된 비대면 시대, 위기로 내몰린 공연 예술계의 난제를 두 해째 풀고 있습니다.
[박재천/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 : "많은 사람을 모은다는 관점도 내려놔야 할 것 같고요. 좋은 공연을 모두 미디어를 통해서 여러분께 알린다는 것도 상당한 문제가 있어서, 이 절충점이 과연 무엇이냐..."]
포스트 코로나를 염두에 둔 실험은 지난 2월 한차례 시도됐습니다.
러시아의 클래식 볼레로와 우리의 엇모리장단의 협연을 시공간을 뛰어넘어 영상으로 구현했습니다.
이번 축제에서도 폭넓은 협연,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이런 실험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김한/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 : "(코로나19 속에서) 더 어떤 형식으로 콘텐츠를 늘리고 더 좋은 축제를 만들 수 있을까, 지금 연구하고 있어요."]
2021 전주 세계소리축제는 모레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이어집니다.
KBS 뉴스 오정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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