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무비] 가슴 달린 남자·수염 나는 여자..요즘 부쩍 늘어난 이유는?
(서울=연합뉴스) 남녀의 성적 특징을 발달시키고
전체 성호르몬의 10분의 1 정도 양이지만 남성 몸에서 여성 호르몬이 분비되고 여성도 남성 호르몬이 나오는데요.
자신의 성별과 반대되는 호르몬이 늘면 신체에 이상이 오기도 합니다.
유선 조직 증식으로 인해 남성 유방 한쪽이나 양쪽이 여성처럼 커지는 여유증이 대표적인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이 때문에 병원을 찾은 남성은 지난해 2만5천여 명으로 2016년에 비해 약 63% 증가했습니다.
환자 중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은 시기인 20대 비중이 압도적이었는데요.
발병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여성 호르몬 증가 등 호르몬 불균형에 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남성 호르몬 분비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소년기, 노년기에 많이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혈압약, 항생제, 탈모약, 정신과 약물 등은 물론 성장 호르몬 주사, 스테로이드 성분을 포함한 근력 보충제 부작용으로 생기기도 하죠.
유두 주변에 멍울이 잡히거나 가슴을 만질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유증이 없는 남성에 비해 유방암에 걸릴 확률도 근소한 차이지만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목욕탕, 수영장에 가는 것을 꺼리거나 여름에도 딱 붙는 옷을 피하는 등 사회생활에 지장이 주고 정신적 고통을 초래한다는 점이 문제죠.
이태희 페이스라인 성형외과 원장은 "남성 평균과 비교해 가슴이 불룩하게 튀어나오고 멍울이 땅콩보다 크다면 여유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미정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테스토스테론을 에스트로겐으로 전환하는 효소가 지방세포에서 더 활성화되기 때문에 체지방이 많으면 여유증이 생기기 쉽다"고 짚었습니다.
따라서 식이·운동요법을 통한 체중 관리가 최선의 예방법인데요.
청소년기 여유증은 대부분 자연스럽게 치유되기에 추적관찰이 권장되고 반년 후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유선 조직 절제술, 호르몬 요법을 고려할 만합니다.
유선 조직 증식 없이 지방 조직만 발달한 가성 여유증의 경우 체중 감량, 지방 흡입으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죠.
여성도 남성 호르몬이 과다하면 다낭성난소증후군 위험이 커집니다.
이로 인해 내원한 환자 또한 최근 4년 새 약 58% 늘어났는데요.
20∼30대에게 흔히 나타나며 난소에 물혹이 다수 보이거나 생리불순·무월경 등이 특징입니다.
다모증, 여드름, 남성형 탈모를 동반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증세가 있다고 모두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아닌데요.
김혜경 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너무 긴 월경주기, 지속적 부정 출혈까지 겹치면 산부인과에서 초음파·혈액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를 방치하면 자궁내막증식증, 난임, 불임 원인이 되거나 당뇨, 고혈압 등을 앓을 가능성을 높여 초기에 개선해야 하는데요.
임신 중 유산율, 폐경 후 유방암 발생률에 영향을 주고, 우울증·조울증 같은 정신질환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다낭성난소증후군 치료는 경구용 피임약, 항안드로겐제 등 약물을 투여해 생리를 유도하는 방식이 주로 쓰입니다.
월경이 불규칙하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미리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한데요.
몸무게의 약 5%만 빼도 증상이 호전되는 사례가 잦기 때문에 과체중·비만이면 다이어트가 우선입니다.
여유증과 다낭성난소증후군 자체가 건강에 치명적이진 않지만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요즘 급증한 이유 중 하나로 환경호르몬 노출이 꼽힙니다.
환경호르몬은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고 지방세포를 발달시켜 비만을 유발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이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체내에 흡수돼 정상 호르몬을 교란하지 않도록 비닐, 플라스틱 용기에 든 음식을 가급적 피하는 습관이 필요한데요.
최경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환경호르몬이 먼지에 묻어 몸에 들어오지 않게 주변을 청소하고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며 "중탕 등 일회용품 가열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선 기자 문정 김민주 인턴기자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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