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감염병전담병원 실제 가동률 91%.."하루 2차례 비대면 진료로 재택치료 대폭 확대"
[앵커]
추석 연휴 이후 연일 2천 명 넘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병상 상황도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확진자 발생이 집중된 수도권 상황이 특히 심각한데, KBS가 재택치료 확대 방안을 담은 정부와 서울시의 환자관리 계획 안을 확보했습니다.
병상의 실제 가동률은 발표되는 수치보다 훨씬 높아 재택 치료 확대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염병 전담병원인 서울 서북병원.
171개 병상 중 148개가 차 있습니다.
23개 남은 것처럼 보이지만, 가동 의료 인력 등을 고려하면 당장 쓸 수 있는 병상은 10여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최낙준/서울시 서북병원 원무팀장 : "병상 운영상 95%까지 입원이 가능한데요. 야간까지도 입원환자를 받기 때문에 거의 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KBS가 입수한 정부와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2천3백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월요일, 서울의 감염병 전담병상 가동률은 약 80%라고 발표됐지만, 즉시 입원 가능한 지를 기준으로 하는 순가동률은 90%를 넘었습니다.
생활치료센터의 실제 가동률도 발표 수치보다 훨씬 높아 여유 병상은 20%정도에 그쳤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병상 배정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하루 넘게 대기하는 경우가 없었지만 추석 연휴 뒤 확진자가 연일 2천명대 이상을 기록하면서 병상 대기자는 272명까지 급증했습니다.
이에 방역당국과 서울시는 재택치료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까다로운 재택치료 조건 대신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 중 입원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엔 조건 없이 재택 치료 적용이 가능해집니다.
또 그동안 전담조직 없이 자치구 공무원 1~2명이 담당했는데 재택치료 관리팀도 별도로 마련됩니다.
특히 지역 협력 의료기관의 민간 의사나 24시간 대응이 가능한 재택치료 협력 병원에서 하루 두 차례 비대면 진료를 받게 해 의료 공백을 막는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서울대병원 등 권역별로 재택치료 지원센터 4곳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계획 안을 바탕으로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오늘 구체적인 재택 치료 추진 계획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석혜원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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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혜원 기자 (hey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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